“돈 많이 번다”던 문정원, 32000원에 셀럽 인생 끝? 전업주부 되나 [박소영의 PSY]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1.18 09: 37

돈을 정말 많이 번다던 이휘재의 아내 문정원. 쌍둥이 서언-서준 형제를 키우며 ’맘 카페 여신’, ‘인스타 여신’으로 거듭난 덕분이다. 하지만 단돈 32000원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바람’ 애칭을 얻으며 개그맨으로 승승장구했던 이휘재는 지난 2010년 12월 8살 연하의 플로리스트 문정원과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이휘재는 “열심히 살겠다는 말씀만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예쁘게 살 것이라고 다른 분들이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그러면 정말 열심히 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문정원의 매력에 대해서는 “착하고 눈이 예쁘고 건강한 것"을 꼽았다. 결혼 자체에 관해선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아내와 결혼 준비를 하면서도 많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다들 남자가 참으면 결혼생활이 순탄하다고 하더라. 제가 아는 한 분이 20년만 참으라고 말해줬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플로리스트 문정원이 20일 오후 서울 통의동 아름지기에서 열린 ‘랑콤 압솔뤼 컬렉션’ 론칭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그렇게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 이들은 결혼 2년 만에 2세 소식을 알렸고 2013년 3월 쌍둥이 아들 서언-서준을 낳았다. 그리고 그해 9월, 이휘재는 두 아들과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추석 특집부터 시작해 무려 4년 반 동안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무뚝뚝하고 서툰 아빠 이휘재와 개구쟁이 서언-서준 형제의 왁자지껄 하루는 재미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 잠깐씩 등장하는 문정원은 빼어난 미모와 똑소리나는 살림 육아로 여성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큰 뒤에는 본업인 플로리스트로 활동하며 연예인 남편과 또 다른 팬덤을 구축했다. 
맘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정원의 육아템과 그의 집 인테리어에 관심을 쏟는 글이 홍수를 이뤘다. ‘비연예인’인데도 2014년에는 화장품 광고까지 찍으며 남편을 뛰어넘는 영향력을 자랑했다. 그야말로 ‘핫’ 셀럽으로 떠오른 그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문정원은 자신의 영향력을 더욱 키워갔다. ‘찐’ 연예인인 이휘재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하차 후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비’ 연예인인 문정원은 오히려 더 연예인처럼 보였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기사화됐고 온라인 추종자는 넘쳐났다. 
자연스럽게 광고 홍보 수익도 끌어모았을 터다. 지난 4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한 이휘재는 수입을 묻는 말에 “아내 문정원이 관리를 하기 때문에 나는 얼마가 들어오는지 모른다. 경제적인 건 문정원이 다 관리하는 편이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아내가 내게 수입이 늘고 줄고에 대한 말은 하지 않는다. 그런데 문정원이 정말 많이 번다. 깜짝 놀랐다. 너무 좋다”며 “돈을 벌어오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아내가 돈 벌겠다는 걸 마다하지 않는다. 기부도 많이 하고 해서 나는 더 좋다”고 강조했다. 
연예인 남편이 놀랄 정도로 많이 번다는 문정원. 하지만 그가 ‘핫’ 셀럽 인생 7년 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이했다. 층간소음 가해자로 지목된 후 2% 부족한 사과문을 남겼다가 과거 놀이공원에서 아이들 장난감 32000원을 계산하지 않고 ‘먹튀’했다는 폭로에 휩싸인 것. 
폭로자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2017년 장난감을 두 개 판매했고 3만2천 원이 나왔는데 (문정원이) ‘지금 지갑이 없다. 조금 있다가 오겠다’더니 밤까지 기다려도 안 와서 제가 채웠다. 당시 문정원 씨가 당신 아들과 직접 찍어준 사진이 있는데 그게 유료였나보다”라고 주장했다. 
결국 문정원은 15일 “제가 그날 일에 대해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하다. 제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많이 실망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이런 부주의나 성숙하지 못한 행동은 하지 않도록 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휘재도 놀랄 만큼 수입이 좋다는 문정원이기에 32000원을 의도적으로 편취할 목적은 아니었을 터다. 아이들을 케어해야 하는 정신없는 상황에서 깜빡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자신과 아이들의 영향력을 생각해 안일하게 협찬이라 생각했다면 그건 큰 문제다.
현재 그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은 모두 닫혀 있는 상태다. 하지만 사과문을 통해 당시의 외상을 기억하지 못하는 점과 돈을 메워야 했던 놀이공원 직원에게 거듭 사과하고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럼에도 이미 그의 이미지와 신뢰도는 뚝 떨어졌다. 공인과 비공인 사이 애매한 위치지만 그동안 누렸던 높은 영향력을 고려하면 쉽게 회복하기 힘든 수준이다. 문정원이 이젠 자신의 ‘셀럽 지수’를 모두 내려놓고 살림과 육아에만 조용히 집중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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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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