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자가 힘들었던 무명시절에 대해 털어놓았다.
18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조우종의 FM대행진’에는 홍자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조우종과 1년 여 만에 만난 홍자는 얼굴이 좋아졌다는 말에 "집에 있다보니까 그 때 보다 살이 찌더라. 요즘 얼굴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평소 야행성이라는 그는 "오늘 새벽 2시에 깨서 꼴딱 새고 왔다"며 "사실 이 시간에 깨어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보통 11시쯤 일어난다. 그동안은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났는데 10시까지 땡기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팬들을 만날 기회가 많이 없었던 바, 그는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이번에 소띠 해이지 않나. 제가 소 띠다. 때가 온 것 같다. 그러면서 소속사를 새로 들어갔다. 새 식구가 생겼으니까 올해는 활발하게 활동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최근 윤종신이 수장으로 있는 미스틱스토리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홍자는 "아직 윤종신 씨와는 못 만났다. 얼굴 너무 뵙고 싶고 많은 조언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스트롯2'에서 눈여겨 보는 참가자로 초등부를 꼽으며 "너무 잘하더라. 초등부인데 깊이까지 있다보니까 다른 출연자들이 긴장할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어서 너무 놀랐다. 습득력이 빠르고 우월한 것 같다"고 답했다.
'미스트롯' 동료들 중 자신의 친오빠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멤버로 김나희를 꼽은 홍자는 "저희 오빠가 재미있는데 나희 언니도 되게 재미있다. 두 사람이 모이면 아주 재미있는 눈요기 거리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삼남매 사이가 좋다. 남들이 봤을 때 좋은 거라고 하더라. 다른 분들은 따로 오빠랑 밥을 먹거나 술을 한 잔 하는 경우가 없다고 하더라. 저희는 틈틈이 같이 놀고 했다"고 남다른 우애를 자랑했다.
또한 무명 시절에 대한 질문에는 "무명시절은 누구나 힘들지만 저도 유난히 마음고생이 심했다. 여러가지 일이 있었는데 성대 용종이 생겨서 수술도 하고 발성을 전면적으로 바꾸면서 마음 고생을 많이 했고 무대를 하려면 시간을 비워놔야 하니까 알바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 그런 것들이 지금 많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정서가 많이 생긴 것 같다. 무명 때의 경험과 고생들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줬기 때문에 감사한 것 같다. 아직도 그 때가 많이 생각이 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홍자는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심수봉의 '비나리'를 열창해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그는 "제가 슬픈 노래들을 많이 해서 원래 제 성격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장난도 심하고 발랄한데 사람들은 잘 몰라서 올해 목표중 하나가 저의 밝고 발랄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