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 박하선과 정상훈의 재회가 이뤄졌다.
18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의 ‘씨네초대석’ 코너에는 배우 정상훈이 출연했다.
정상훈은 중국어 개인기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정상훈은 “어렸을 때 홍콩 영화를 굉장히 좋아해서 광둥어 억양만 배웠는데 그게 장기가 됐다. 중국어를 잘하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정상훈과 박하선은 드라마 ‘평일 오후 3시의 연인’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오랜만에 박하선과 만난 정상훈은 “개인적으로 박하선을 좋아한다. 연기를 같이 못 해봤는데 ‘평일 오후 3시의 연인’을 통해 박하선을 만났다. 처음 만났을 때 잊혀지지 않는다. 정말 밝은 분인데 그때는 어디 아프신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색이 안 좋아서 매니저한테 물어봤다. 그런데 행위 자체가 인물과 호흡하는 거였더라. 그때 인사를 하는데도 굉장히 불편했다. 불편한 느낌이 화면상에 잘 나왔다. 박하선에게 한 수 배웠다”고 말했다.
이에 박하선은 “극 중 관계가 좋지 않은 사이로 나와서 그랬다. 실제로는 좋아한다”고 답했고, 정상훈은 “나중에 알게됐다. 박하선이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상훈은 “‘평일 오후 3시의 연인’이 기억이 나는 게 잉꼬를 좋아하는 캐릭터였다. 대본을 보고 이해가 안 되서 도전했다. 반려묘, 반려견은 이해하는데 새를 한 번 설득을 해볼까 했다. 새를 직접 집에 데려가서 생활하면서 키웠다. 한 달 정도 됐는데 여전히 내 손을 물더라. 친해질 줄 알았다”며 “새를 얼굴에 문지르고 싶었다. 화면에 비치는 시청자들이 새를 정말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구나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데 쪼아서 너무 겁나더라”고 말했다.
특히 정상훈은 홍콩 영화를 추천해달라는 청취자에게 “홍콩 영화에 빠지게 된 계기가 왕조현, 프랑스 영화를 좋아하게 된 게 소피 마르소 때문이다”라며 “‘천녀유혼’ 같은 경우는 다시 봐도 재미있다. 지금으로 하면 정말 대단한 영화다. 다시 보면 조악하긴 하지만 그거 보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상훈은 “소피 마르소, 왕조편, 임청하 등으로 파가 나뉘어 있었다. 나는 왕조현 파였다가 소피 마르소로 넘어갔다. ‘라붐’ 때문이었다”고 덧붙이며 추억에 젖었다. 박하선은 “나도 왕조현을 좋아했다”고 공감했다.
정상훈의 홍콩 영화 사랑은 이어졌다. 이번에는 양조위에 대해 정상훈은 “연기 너무 잘한다. 내가 가깝게 된 건 ‘의천도룡기’라는 영화 때문이다. 그 영화는 내게 교과서 같은 작품으로, 거기에서 중국어를 다 배웠다. 양조위와 대화를 하면서 중국어를 익혔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정상훈이 모델로 활동하는 맥주 브랜드의 중국 모델이 양조위여서 공통 분모도 있었다.
이 밖에도 정상훈은 “아들만 셋이다. 일단 부수고 시작한다. 새 것이 거의 없다. 다 키워놓고 그때 이제, 아니면 나처럼 가구들을 물려 받아 페인팅하는 것도 방법이다”고 추천했다. 정상훈은 아이들과 다시 캠핑을 갈 날을 기다리고 있다며 ‘아들 바보’ 모습도 보였다.
한편, 정상훈은 현재 KBS2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에서 손진호 역으로 열연 중이며, JTBC 예능 ‘서울엔 우리 집이 없다’에도 출연 중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