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효리로 세간의 관심을 받으며 등장했던 박봄. 이번엔 건강한 인생 2막을 준비한다.
박봄은 정식 데뷔 전 2006년 휴대전화 애니콜 ‘애니스타’ 광고에 출연하며 제2의 이효리로 불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이준기, 이효리, 빅뱅과의 호흡 속에서도 신인답지 않은 존재감으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신예였다.
이후 데뷔에 참여한 그룹 2NE1은 차별화된 색깔과 탄탄한 실력으로 당시 어마어마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 2NE1은 해체 수순을 밟으며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박봄의 화려한 전성기는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멈추게 됐다. 박봄이 2010년 10월 마약류로 분류되는 암페타민을 국제우편을 통해 밀수한 일로 조사를 받았으며, 해당 사건에 대해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는 사실이 2014년에 언론에 밝혀지며 큰 논란을 빚었다. 방송에서 어리버리한 말투와 순수한 매력으로 많은 팬들을 모았던 박봄이기에 대중에게 더 큰 충격이었다.
사건 이후 한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박봄은 2011년 4월 발표한 싱글 ‘돈 크라이(DON’T CRY)’ 이후 8년 만에 솔로 싱글 ‘Spring(봄)’으로 깜짝 컴백을 알렸다.
컴백 쇼케이스에서 박봄은 “당시 검사를 받았고 혐의가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더 이상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던 일이다. 해외에서 ADD 치료 목적으로 정상적인 치료와 처방전을 받아서 복용했다”고 강조하며, “국내 법을 몰라 물의를 일으킨 점은 정말 죄송하다”며 과거 논란에 정면으로 부딪히며 다시 팬들에게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봄은 앞서 학창시절부터 ADD(주의력 결핍증·Attention Deficit Disorder)라는 병을 앓고 있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오랫동안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박봄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ADD 치료 받으려고 먹는 약 때문에 다이어트 진짜 힘들었는데 그래도 빼고 나니까 너무 좋다. 살빼고 나서 약도 많이 줄이고 건강해 지고 있다”며 팬들에게 근황을 전했다.
그룹 해체부터 시작해서 크고 작은 논란들 속에서 불안한 모습들로 팬들의 우려를 샀던 박봄. 그렇기에 건강을 다짐하는 그에게 더욱 응원을 하게 된다. 같은 자리에서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박봄이 목소리로 보답을 할 차례다. /ce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