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픽하이가 열 번째 정규앨범으로 2021년 새해를 시작한다.
에픽하이는 1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10집 Part.1 ‘Epik High Is Here 上' 전곡 음원과 더블 타이틀곡 ‘ROSARIO (로사리오)(Feat. CL, 지코)’와 ‘내 얘기 같아 (Feat. 헤이즈)’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지난 2019년 발매한 ‘sleepless in __________’ 이후 약 2년 만에 컴백을 알린 에픽하이는 정규앨범으로는 3년 3개월 만에 정규 10집을 발매했다.
6집에 이어 ‘上’과 ‘下’ 2CD 앨범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Epik High Is Here (에픽하이가 여기에 있다)’라는 제목에 17년이 넘은 긴 커리어 속 온갖 산전수전을 겪고도 꿋꿋이 현 위치를 지키고 있는 에픽하이의 다짐을 담았다. 동시에 ‘이 세상에 날 이해할 사람은 없다’라고 느끼는 이들의 곁을 지키겠다는 위로의 메시지도 함께 담아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ROSARIO (로사리오)(Feat. CL, 지코)’와 ‘내 얘기 같아 (Feat. 헤이즈)’를 비롯해 ‘LESSON ZERO (레슨 제로)’, ‘수상소감 (Feat. B.I)’, ‘LEICA (라이카)(Feat. 김사월)’, ‘정당방위 (Feat. 우원재, 넉살, 창모)’, ‘TRUE CRIME (트루 크라임)(Feat. Miso)’, ‘SOCIAL DISTANCE 16 (소셜 디스턴스 16)’, ‘END OF THE WORLD (엔드 오브 더 월드)(Feat. GSoul)’, ‘WISH YOU WERE (위시 유 워)’ 등 화려한 피처링 라인업을 자랑하는 10곡이 수록됐다.
첫 번째 타이틀곡 ‘ROSARIO (로사리오)(Feat. CL, 지코)’는 타인의 불행과 실패를 바라는 자들에게 날리는 시원한 일침을 담은 노래다. 용기를 잃은 현시대 사람들을 대변해 ‘나는 살아있는 전설이고 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외치는 트렌디하고 강렬한 힙합곡으로, 씨엘과 지코의 매력적인 음색이 환상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Out of my way / I am a legend and I’m here to stay / Did it my way / 밟기만 하면 다 길이 됐네 / 비가 내리면 / I’ll dance in the rain / 말이 많네 / Ain’t no one givin’ a f**k what you say"
또 다른 타이틀곡 ‘내 얘기 같아 (Feat. 헤이즈)’는 슬픈 드라마·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이야기 같다고 느끼는 이들을 위한 테마곡이다. 기존 힙합곡의 틀을 완전히 벗어버린, 영화나 애니메이션 OST에서나 들을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이며 에픽하이와 헤이즈의 호흡이 리스너들의 감성을 사로잡는다.
"내 얘기 같아 / 저 화면 속에서 / 울고 있는 너 / 다 내 마음 같아 / 눈시울이 붉어져 / TV를 껐다 또 키고 / 채널을 계속 돌려도 / 마음 아픈 장면만 보이고 / 라디오를 잠시 틀어도 / 나 같은 사연만 들리고 / 새벽은 어느덧 오고 / 눈감아도 네가 보여"
함께 공개된 'ROSARIO' 뮤직비디오는 세로로 제작되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에픽하이의 카리스마 넘치는 래핑과 꽃에 둘러싸인 씨엘의 독보적인 분위기, 입대 전까지 열일을 하고 간 지코까지 한편의 누아르 영화 같은 분위기를 발산한다.
이처럼 올해 데뷔 18년차를 맞이한 에픽하이는 따뜻하면서도 뜨거운 에픽하이 다운 음악으로 또 한 번 리스너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mk3244@osen.co.kr
[사진]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