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과 이수근이 의뢰인의 파란만장한 사연에 두손 두발 다 들었다.
18일에 방송된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1990년대 인기 아이돌 '잉크'의 멤버 이만복과 그의 가족들이 출연한 가운데, 호적에 친자 아닌 아이가 둘이 나 있는 일반인 의뢰인이 출연해 충격을 숨기지 못했다.
이 날 첫번 째 의뢰인은 1990년대 인기 아이돌 '잉크' 출신의 이만복. 이만복은 아들과 딸의 고민거리로 찾았다. 이만복은 "나 때만해도 혼혈들은 군대를 갈 수 없었다"며 "근데 아들이 군대를 안가려고 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아들 이범빈은 "아직 뚜렷하게 꿈이 없다"며 "이것저것 해보면서 진로를 정하고 싶은데 아빠가 압박을 너무 많이 준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나도 키가 너무 커서 면제됐다"며 "나도 키 때문에 못갔지만, 아들이 있으면 군대에 꼭 보내고 싶다"며 고민을 해결했다.
한편 딸 이정우는 "아빠가 오빠랑 저를 차별해요"라며 "오빠는 자유롭게 자랐는데 저는 통금시간도 있고 사는 게 힘들다"고 말했다. 이만복은 "저녁 7시 반까지 들어와야 한다. 그리고 9시에는 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청학동이야 뭐야"라며 폭소했다. 이에 딸은 "아빠도 집착이 심한데 오빠도 집착이 심하다"며 "한 번은 말을 안들으니까 아빠가 제 머리를 밀어버렸다"고 말했다. 아빠 이만복은 "그 날 정말 많이 울었다"며 "아빠가 정말 미안해"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나온 일반인 의뢰인은 "17살 때부터 만난 여자친구가 19살에 출산을 했다"며 "처음엔 제 아이 인 줄 알았는데, 여자친구 뱃 속에 아이가 생긴 상태에서 저와 교제를 시작한 것"이라고 말해 서장훈과 이수근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수근은 "머리 아파 죽겠다"며 "너 스물 세 살인데 호적에 '친자 아닌' 아이가 두 명이나 있으면 어떡해"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제작진이 건넨 아이를 사진을 보고 "아빠랑 1(일)도 안 닮았다"라며 당황했다.
의뢰인은 "아이가 2살 때 알았다"며 "주변에서 하도 절 안 닮았다고 해서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유전사 검사를 해봤는데 친자식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법적으로 이혼하던 도중 군대에 가야해서 아이를 처갓댁에 맡겼다"며 "그런데 처갓댁에서 아이를 보육원에 보내 버리고는, 저한테 접근금지 신청을 해버렸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밝혔다.
한편, 서장훈은 의뢰인이 내민 가족관계 증명서를 보고 할 말을 잃었다. 군대에 가 있는 사이 친자 아닌 호적상 둘째가 생긴 것. 의뢰인은 "제가 군대에 가있는 동안 아이 엄마가 모텔에서 둘째 아이를 낳고 키웠다고 하더라"며 "제 아래로 '친자 아닌' 아이가 두명이나 생겼다"며 파란만장한 사연 밝혔다.
현재 두 아이의 친모인 엄마는 연락이 안되는 상황. 서장훈은 "의뢰인이 담담하게 말해서 놀랐다"며 "스물세살인데 평생 살아도 못겪는 일 들을 다 겪고 있다"며 "빨리 해결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수근은 "아이들이 무슨죄야"라며 "이 방송 보시면 연락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송 말미 의뢰인은 연락 두절인 아내에게 "무책임하게 도망다니지 말고, 와서 깨끗하게 해결해줘"라고 전했다.
/ cje@osen.co.kr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