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의 밥심'에서 최제우가 출연해 아픈 과거를 고백했다.
18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강호동의 밥심'에서 최제우가 출연했다.
이날 아이돌 최창민에서 역술인으로 돌아온 최제우가 방문했다. 최제우의 사연이 전해진 가운데, 하이틴 스타 김승현과, 태사자 김형준이 절친으로 깜짝 등장했다. 이어 추억의 잡지에서 최창민이 모델로 1등했던 기록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승현은 "당시 음악프로 MC였다"면서 "H.O.T, 젝스키스와 1위 후보도 올랐었다"고 인증하자, 최창민은 "1위를 해본 적은 없다"며 겸손하게 받아쳤다.
MC들은 셀프로도 사주를 보는지 질문했고 최제우는 "역술공부하게 된 시작은 내 인생이 너무 궁금해서 명리학을 공부하게 됐다"면서 "내가 대체 왜 이렇게 살아야지? 생각했던 때, 일이 너무 안 풀려서 개명하며 여러가지를 시도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개명한 이유에 대해선 "용한 역술인을 찾아가니 최창민으로 살면 안 된다고 해, 정말 이름 때문에 잘 안 되는거라 고민 끝에 개명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어느날 친구 母가 전화를 걸어 용한 역술인 상담을 받아갔다, 처음보자마자 20대 때 죽어야했는데 왜 살아있지? 라고 물어봐, 20대 때 너무 힘들어 극단적인 생각을 해봤기에 소름이 돋았다"고 말해 모두를 소름돋게 만들었다.
최제우는 "역술인이 제자를 받지 않지만 가르쳐보겠다고 해 명리학 공부를 시작해, 명리학을 통해 내 삶을 들여다봤고, 힘들었던 이유와 삶의 흐름에 대해 깨달았다"면서 "이후 화도 안 나고 누가 밉지도 않고 삶의 흐름을 스스로 납득하게 됐다"며 명리학에 득도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12살에 동네 장의를 통해 보조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그는 "정신적인 충격을 염려했지만 시켜만 달라고 했다, 잡일하며 장의사 보조로 일하던 때, 교통사고 당한 시신을 처음으로 봤고,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충격을 받아 학교를 며칠 못 갔다"면서 "초등학생 때 분료제거 지게알바, 아르바이트 전단지 아르바이트도 해, 가족을 위해 미친 듯이 돈을 벌고 싶었다"며 막내지만 의젓했던 어린시절을 떠올렸다.
최제우는 "산동네에서 학교를 가려면 한 시간 걸려, 또 집의 연탄불을 떼야해서 친구들과 놀지도 못 했다"면서"차라리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생각했고 가족의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금방 철들어버린 어린시절 얘기로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어느날 갑자기 연예계에서 홀연이 모습을 감춘 이유에 대해 최제우는 "20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지만 있던 소속사에서 사기를 당했다"면서 "대형 기획사 러브콜은 거절했고, 어린시절 나도 없이 시작했기에 좋은 마음으로 함께 작은 회사와 시작했다, 가수활동해서 번 돈으로 소속사를 운영하고 활동했는데 갑자기 회사에 돈이 없다고 해하더라"며 통장과 인감도장까지 넘겨준 상태였다고 했다.
최제우는 "나도 모르게 이중계약을 하게됐고, 합병된 후에 잠적하셨다"면서 "열심히 활동했던 돈도 집에 안 줬더라, 그 동안 정산확인을 안하고 당연히 부모님이 받고 있다고 생각해, 한 없이 믿었기에 의심조차 없던 어린 시절"이라면서 "내 자신을 챙길 시간조차 바쁜 일정이었다, 부모님도 내가 관리하고 있다고 생각해, 그 당시 1-2년 활동한 수입이 5억 이상이었다"고 했다.
최제우는 "공사장에서 고소공포증도 생겨, 줄에 메달려 일하면서 죽을 뻔 한 적도 있었다, 빚을 갚고도 어려운 상황 때면 또 일용직 일을 했고, 결국 손가락을 다쳤다, 하지만 제때 수술하지 못해 손가락이 펴지지 않는다"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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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호동의 밥심'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