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깻잎이 최고기의 재결합 고백을 거절했다. 이가운데 이하늘, 박유선이 결혼 당시 받았던 악플의 상처를 떠올렸다.
18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우리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에선 전 남편 이하늘 집에서 3주 만에 재회한 이하늘-박유선의 모습이 담겼다.
반려견들과 방문한 박유선은 오자마자 안방을 차지했다. 또 단골 세탁소 사장님의 방문에 반갑게 응대하는가하면, 주방 수리까지 나섰다.
특히 박유선은 이하늘의 여동생과 만났다. 두 사람은 환한 분위기 속 2년만에 재회했다. 전 시누이는 “모든 것이 익숙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하늘, 박유선, 전 시누이는 함께 고기를 구워먹었다. 이하늘은 여동생에게 “엄마가 방송 봤냐”라며 “엄마에게 오해하지말라고 해달라. 합방한 것이 아니다. 보일러가 이상에서 같은 방을 썼다. 우리 자고 그러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이하늘과 박유선은 처음 재회한 날 같은 방에서 잠을 잤다. ‘우이혼’ 방송 최초였다. 여동생은 “엄마는 함께 방송을 보고 언급을 아예 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엄마가 말했다. 엄마는 ‘둘만 생각하면 마음이 울컥한다’라며 울더라”라고 전했다.
이하늘은 “이혼 후 혼자 있기가 너무 싫었다. 그래서 여동생한테 같이 있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하늘은 이혼 후 싫은 점에 대해 “안괜찮다. 안괜찮은데 주위사람들에게 괜찮다고 말을 해야할 것 같다. 안괜찮다고 하면 실패한 인생이라고 인정해야한다”라고 털어놨다.
박유선은 악플에 대한 고충도 토로했다. 박유선은 “결혼 한달 전 악플이 많이 달렸다. 오빠가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이 때가 아닌 것 같아서 결혼식을 끝나고 하자 했다. 그때 오빠가 SNS에 지를 것 같아서 주변사람들에게 진정시켜달라고 연락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하늘은 “그때 제정신이 아니었다. 똥물 뒤집어쓴 느낌이었다. 안했던 일로 욕을 먹었다. 식구들까지 욕을 먹으니까 힘들었다”라고 회상했다. 박유선은 “그때 서러웠다. 예식을 한달 앞둔 신부가 이러고 있어야하는 것이 맞나 싶었다. 순간 번뜩인 게 내가 선수를 치면 오빠가 무시를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내 SNS에 글을 올렸다. 그래도 오빠가 멈추질 않았다. 11년만에 결혼을 하게 됐다. 그런데 오빠가 일주일만에 가시밭길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고 이하늘은 “나같아도 정이 떨어졌을 것 같다. 내가 끌고 갔어야하는데 내가 흔들리고 있으니까 믿음을 못준 것 같다. 내가 그릇이 작았다. 결국 나비효과처럼 우리 인생에 영향을 줬다”라고 토로했다.
최고기는 아버지를 뵈러 울산에 갔다. 최고기 아빠는 “너희가 결혼하고 너희가 이혼했는데, 내가 요즘 도마 위에 올랐더라”라고 토로했다.
최고기 아빠는 “친구들에게 인생을 헛되게 살았다고 비난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최고기는 악플을 받은 이유에 대해 “아빠가 ‘빵점짜리 며느리’라고 말했다”라고 꼽았다. 최고기 아빠는 “빵점짜리 맞다”라며 유깻잎이 0점인 이유들을 설명했다. 자신이 신혼집에서 자면 5년동안 문안인사도 한번도 하지 않았다고.
그러다 최고기는 이혼이유에 대해 “아빠가 2억을 줘서 신혼집을 산 것 때문에, 아빠에게 돈을 줘야한다고 생각했다. 대출식으로 갚았다. 그런데 그게 결혼생활을 하면서 부담이 됐다. 내가 그냥 내돈으로 했어야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최고기 아빠는 “그동안 내가 헛짓했냐. 내가 돈을 안줬으면 이렇게 안됐다는 소리냐”고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최고기 아빠는 “너와 유깻잎의 재결합을 원한다. 솔잎이 때문이다. 솔잎이가 얼마나 불쌍하냐. 재결합을 하면 너희 앞에 안나타난다. 솔잎이가 행복하면”이라고 말했다.
또 최고기 아빠는 “유깻잎이 빵점이라는 것은 예의범절 부분이다. 나도 내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 반성하고 있다”라며 “재결합하면 솔잎이 눈에 눈물나게 하지마라. 정희랑 나랑 대면 부탁합시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유깻잎은 절친과 이야기를 하며 “최고기가 많이 노력하더라. 개선해보겠다고 하더라. 의도는 참 좋은데 이혼해서 노력하는 것이 문제다.
이후 최고기는 유깻잎과 만났다. 최고기는 “내가 외로워서도 아니고, 솔잎이를 혼자 키우기 어려워서 말하는 것이 아니다. 여자로서 마음이 있다. 솔잎이도 너라는 사람을 원한다”라고 재결합하고 싶다는 마음을 고백했다.
유깻잎은 “시아버지, 시누이가 바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체념을 했다”라고 답했다. 최고기는 “아빠랑 얘기를 하고 왔다. 아빠도 재결합을 하라고 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유깻잎은 “난 잘 모르겠다. 오빠에게 미안함만 남아있다. 더이상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다. 오빠한테 희망을 주기 싫다. 그래서 단호하게 말하는 것이다. 지금 이대로가 좋은 것 같다. 우리는 그냥 지난 날들을 후회하면서 살아야한다. 솔잎이 엄마로서 재혼을 한다면 상황은 똑같이 된다. 오빠만 노력을 할 것이다. 다시 살 마음이 없다”라고 거절했다.
박재훈, 박혜영은 같은 집에 있으면서도 전화로 이야기를 나눴다. 박재훈은 박혜영을 위해 커피를 준비했다.
박혜영은 “우리는 6개월만에 결혼해서 서로를 잘 몰랐다. 결혼 후 어색했다. 난 완전 속였다”라고 밝혔고 박재훈은 “현모양처 같았다. 여성스러웠다”라고 말했다. 박혜영은 “내가 연출을 그렇게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다 박혜영은 이제서야 레슬링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고백했다. 박혜영은 “중학교 때 유도를 했다. 허리를 다치게 됐는데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레슬링을 권했다. 대학교까지 들어갔다”라며 “이후 주얼리 모델을 하게 됐는데, 사진찍고 있느니 내가 감정을 하자 싶었다. 보석감정을 그렇게 하게 됐고, 이상형 남자와 결혼하게 됐다. 순탄하게 살아왔다”라고 떠올렸다.
박재훈은 “언제까지가 원하는 삶이냐”라고 물었고 박혜영은 “내 눈 내가 팠다. 준성아빠가 날 처음 봤을 때 성형 전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재훈은 “원래 자연미인이었다. 요즘 나의 이상형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혜영은 친한 지인들을 초대했다. 지인은 박재훈, 박혜영을 위해 새빨간 속옷을 선물했다. 얘기를 나누던 중 지인은 “이혼한 것을 후회한 적이 있냐”고 질문을 던졌다. 박혜영은 “응”이라고 답했고, 박재훈은 “실감이 안났다. 그 사람이 거기 있을 것 같았다. 아버지도 돌아가신 것을 지금도 못느낀다”라고 고백했다.
박혜영은 “준성아빠가 이혼한 뒤에도 아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박사학위를 땄다”라며 “준성이가 그 마음을 안다. 아빠가 제일 멋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박재훈은 눈물을 흘렸다.
지인은 박재훈에 대해 “형이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몸의 타투를 지우더라.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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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리이혼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