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원진아에게 반할 수밖에 없는 60분이었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극본 채윤, 연출 이동윤)는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후배를 남자로 보지 않는다는 선배와 그런 그녀만 바라보는 후배의 밀고 당기는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
원진아는 독특한 제목의 주인공인 선배 ‘윤송아’로 분해 원진아는 상상으로만 그리던 소설 속 ‘윤송아’ 캐릭터를 브라운관에 완벽하게 소환시켰다.
첫눈에 반하게 만드는 비주얼과 똑 부러지는 연기로 캐릭터의 매력과 시청자들의 로망을 극대화하며 그야말로 ‘소설을 찢고 나왔다’는 평이다.
화장품 브랜드 ‘끌라르’의 마케터 3년차 윤송아는 첫 등장부터 막힘없는 업무 능력과 강단 있는 리더십을 뽐내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과거 채용설명회에서 처음 만난 ‘채현승’(로운 분)에게 “마케터는 내가 만드는 제품을 쓸 사람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도 알 수 있듯, 브랜드를 사랑하는 진심과 고객을 향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윤송아의 면면은 원진아 특유의 현실감 있는 연기를 만나 자연스러운 디테일을 만들어냈다.
개발 중인 신제품에 대해 브리핑하며 반짝이는 눈, 자신의 입술에 직접 테스터 립스틱을 바르는 섬세한 손짓 등 마치 그녀를 짝사랑하는 후배 채현승의 시선을 따라가는 것처럼 일하는 윤송아의 모든 행동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토록 완벽한 ‘프로 마케터’지만 일과 사랑, 그리고 연애와 결혼이라는 스물여덟 직장인 윤송아의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은 드라마를 보는 2030 여성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평생 꼬리표처럼 남을 지도 모르는’ 사내 연애의 단점을 알면서도 팀장 ‘이재신’(이현욱 분)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비밀 연애 2년째에 접어든 윤송아.
그러나 그와의 결혼을 망설이게 만드는 엄마와 왠지 모르게 자꾸만 엇갈리는 이재신, 특히 후배와 남자 사이 아슬아슬하게 줄을 타는 채현승의 존재까지, 원진아는 장면마다, 인물마다 쉴 새 없는 감정 변화를 겪는 윤송아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안정적인 감정선과 톤으로 그려나갔다.
윤송아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는 만큼, 캐릭터의 매력을 빈틈없이 채우면서도 서사를 묵직하게 이끌 수 있는 그의 내공이 톡톡히 드러난 것.
이처럼 때로는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때로는 깊은 무게감으로, 인물이 가진 이야기의 밸런스를 조율하는 원진아의 탁월한 완급 조절은 앞으로 펼칠 열연을 기대케 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와 더불어, 이재신의 또 다른 연인 관계가 다름 아닌 채현승에 의해 목격되며 윤송아가 받게 될 충격과 상처가 예견된 가운데, 원진아가 풀어나갈 뒤얽힌 애정전선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원진아를 비롯해 로운, 이현욱, 이주빈이 출연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오늘(19일) 밤 9시 2회가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