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에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한 강유진. 그는 지난 2014년 1집 '그대의 여자'로 데뷔한 후 MBN '트로트 퀸'에 등장해 존재감을 발휘했으며 지난 해 8월 '사랑가'를 발표한 가수다.
'미스트롯2'에서 팀 미션 라운드에서 특유의 절절한 음색으로 '도로남'을 가창해 눈길을 모았지만 아쉽지만 최종 탈락을 한 바. 쏟아지는 응원 속 OSEN이 강유진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봤다.
1. 먼저 팬들에게 근황 소개 및 인사해달라.
▲ '미스트롯2'가 끝나고 새로운 보금자리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지금은 더 힘껏 날아오르기 위해 열심히 자기 개발을 하고 있어요. 아직은 유명하진 않지만 7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트로트계의 오뚝이 강유진을 기억 해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2. '미스트롯2'에서 완벽한 화음을 보여주었음에도 아쉽게 탈락해 많은 팬들께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미스트롯2'를 마무리하게 된 소감은?
▲ '미스트롯2'에 제 모든걸 걸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닌데요, 정말 연습 많이 했습니다. 학창시절 이렇게 공부를 많이 했다면 아마도 서울대를 가지 않았을까 싶어요. 팀 미션에서 더 올라가지 못해서 10%밖에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웠지만, 앞으로 나머지 90%를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3. '미스트롯2'에서 유진님이 단연 돋보였던 것은 가창력도 있었지만 아들을 향한 사랑이었다. 아들은 어떤 존재인가?
▲ 아들이 엄마가 가수라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어느 날 키즈카페를 갔는데, 친구들을 제가 앉아있는 자리로 잔뜩 데리고 왔어요. 엄마가 트로트 가수라고 자랑을 했나봐요 메이크업도 안했는데 어찌나 당황스러운지..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더 멋지고 당당한 가수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여느 엄마가 그렇듯 제 인생에 저를 닮은 사랑스러운 미니미랍니다.
4. 데뷔하자마자 바로 이름이 알려진 경우는 아니었습니다.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나?
▲ '보이스퀸' 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참가자들이 주부 이다보니 그 안에서 나이도 어렸었고, 사연이나 이미지 때문에 주목을 받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5. 2014년 데뷔 후 벌써 7년이 지나갔다. 그 사이에 수많은 일들이 있었을텐데, 가장 기억나는 순간을 하나 꼽아보자면 어떤 순간일까?
▲ 어느 행사장 앞 장터에서 버스킹하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비가 갑자기 너무 많이 왔던 날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관광객은커녕 관계자 분들 두 분, 그리고 푸드트럭 사장님들을 모시고 공연 하던 게 생각나네요. 그러나 반전으로 다음 날 메인 무대보다 제 버스킹 공연에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이 와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그 날은 마치 저의 실력을 검증받는 기분이었어요
6. 무대에서는 하늘을 찌를 듯한 파워풀한 고음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반대로 일상 속 모습은 어떤가? 무대에서와 비슷한가?
▲ 현실과는 다르죠. 무대에서는 텐션이 높습니다. 무대에서 내려왔을 땐, 마음 여린 여자가 돼요. 생각도 많이 하는 성격이고, 욕심 부리기보단 상대에게 맞춰가는 성격입니다.
7. 보이스퀸과 미스트롯 두 경연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심사위원들을 만났을텐데 기억에 남는 심사평이 있다면?
▲ 박선주님께서 하신 심사평이 생각이 나네요. 다른 것보다도 무대에서 절실함이 보였다. 그 절실함이 노래 실력을 이겼나 보다, 라는 심사평이 었습니다.
8. 트로트하면 팬들의 과분한 사랑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팬들과 있었던 일화 중 기억나는 것이 있나요?
▲ '보이스퀸'을 통해 저를 사랑해 주시는 골수 팬이 계세요. 제 모든 팬 카페와 밴드까지 다 관리 해주십니다. 중요한건 1년이 넘었는데, 얼굴을 한번도 못뵈었다는 거에요. 언젠간 볼 날이 오겠죠??
9. 대학교에서 음악교육과를 전공했다고 알고 있다. 언제부터 음악의 길을 가고자 했는지 가수가 되고자 했는지 궁금하다.
▲ 초등학생 때부터 노래를 공부했어요. 원래는 판소리를 배우고자 선생님을 찾아갔지만, 안 계셔서 판소리 대신 성악 공부를 시작했어요. 대학교 때부터 아이돌, 팝페라 그룹까지 해봤지만, 뜻대로 잘 안됐어요. 이후 전부 내려놓고 부모님과 식당도 운영에만 매진하던 중, 제가 노래를 공부했던 걸 아는 지역 주민분들께서 감사하게도 행사에 초청 해주시곤 했었죠. 어르신들이 많은 동네라 성악보다 트로트를 불러드리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트로트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10. 요즘은 코로나 19로 인해서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지 않다. 대중들과 소통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요, 소통을 위해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 코로나 19로 인해 설 무대가 줄어든다는 건 참 안타까운 일이죠. 요즘은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언택트 시대인 것 같아요. 여러 SNS 소통 창구를 통하여, 대중들과 많은 소통을 하고 싶어요.
11.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 2021년도에는 신곡을 준비하고, 팬분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 유튜브도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지금까지 잘 버텨온 코로나 시국, 7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트로트 오뚝이 강유진처럼, 우리 함께 조금만 더 힘내 보아요. 저 강유진은 트로트로 여러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nyc@osen.co.kr
[사진] 강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