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노현희가 결혼 및 이혼 후 온갖 루머와 악플로 힘들었던 시간들을 털어놨다.
19일 오전 방송된 TV조선 인생 토크쇼 ‘내 사랑 투유’에는 노현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노현희는 어린 시절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어머니의 반대로 힘들었던 시절을 털어놓았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만큼 어머니는 더욱 엄격하게 키울 수밖에 없었던 것.
어머니의 반대에도 노현희는 온갖 노력 끝에 힘들게 배우가 되었으나 그 길이 평탄치는 않았다. 결혼과 이혼을 거치며 온갖 악플들로 힘들 시간을 보냈기 때문. 앞서 노현희는 지난 2002년 MBC 아나운서 신동진과 결혼했으나 7년 뒤 이혼해 화제를 모았다.
홍서범은 노현희에게 “악플의 시작은 이혼이었던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고, 노현희는 “대한민국 악플은 제일 많이 받은 것 같다. 방송을 안 한 지 오래됐는데 잠깐 나가서 숨만 쉬어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더라. 방송하는 게 무서웠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상대 배우자가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업이어서 그런 것 같다. 쇼윈도 부부라 하지 않나. 결혼하면서부터 마음의 준비를 했다. (결혼 생활은) 내가 생각한 것과 달랐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노현희는 어렸을 적 헤어진 아버지와 10년에 한 번 정도 만난다고 밝히며, 결혼 도중 찾아뵈었을 때 아버지가 단번에 결혼생활이 힘든 것을 알아차렸다고 고백했다. 이에 아버지는 전 남편의 직장인 아나운서실로 ‘내 딸과 헤어져야 하는 이유’를 담아 편지를 보냈고 노현희는 그렇게 이혼하게 되었다.
그러나 쏟아지는 악플과 비난을 감내해야 하는 것은 노현희였다. 거기에 불임 등의 루머까지 돌자 노현희는 심각한 대인기피증을 겪었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고. 노현희는 “나만 너무 욕을 먹으니 힘들었다. 진짜 살기 싫어서 수면제를 마셔보기도 했는데 멀쩡했다. 작품 캐스팅도 안 되더라. 내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탄탄대로로 배우로서 연기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노현희는 전 남편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도 했다. “한때 인연이 있었던 사람이니까 잘 살길 바란다”라며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노현희는 자신이 구미호, 구렁이 등으로 열연했던 ‘전설의 고향’ 촬영 당시 에피소드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hylim@osen.co.kr
[사진] TV조선 ‘내 사랑 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