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톱 배우 정솽이 전 남자친구와의 결혼과 이혼, 대리모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시나연예 보도에 따르면 정솽의 전 남자친구인 장헝은 이날 자신의 웨이보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그간의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모두 알다시피 최근에 또 한 번 안티성 글로 검색어에 올랐다. 최근 1년 간 온라인에서는 나를 향한 근거 없는 비방과 오명, 끊임없는 사이버 폭력이 이어졌다. 우리 가족들 역시 나의 상황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도 힘든 상황에서 저는 정말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
이어 "저 뿐만이 아니라 소중한 가족들까지 이 일을 견뎌내야 했기 때문에 저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가족들을 위해, 그리고 저 자신을 위해 여러분들에게 몇 가지 사실들을 알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온라인에 퍼진 사기, 고리대금, 빚을 피해 미국으로 도피했다는 것 등 소문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저는 맹세코 이런 일을 한 적이 없다. 제가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1년 넘게 가족들과 미국에 머문 것은 두 명의 무고한 어린 생명을 돌보고 보호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는 이미 변호사를 선임해 관련된 일을 처리하고 있으며 중국과 미국 법원이 이번 일의 진상을 가려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후 장헝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은 이번 일과 관련된 각종 증거들을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공개된 증거들에 따르면 정솽과 장헝은 미국에서 혼인신고를 한 이후 대리모를 이용해 한 달 간격으로 두 아이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기 전 두 사람은 헤어졌고, 정솽은 아이를 책임지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장헝 홀로 미국으로 건너가 아이를 데려와 키우고 있었던 것. 하지만 미국에 체류할 수 있는 비자가 만료되는 날짜가 다가오자 장헝은 아이를 중국으로 데려올 수 있도록 정솽에게 협조를 요구했으나 정솽은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솽 측은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가운데 정솽은 자신의 부계정으로 알려진 SNS에 "사람 상처주는 수단이 좋네" "두고보자"라는 글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장헝의 지인은 정솽과 정솽 부모, 장헝의 부모의 대화내용이 담긴 녹음본을 공개해 또 한 번 파장을 일으켰다. 해당 녹음본에 따르면 정솽의 아버지는 아이를 포기하자고 말했고, 이에 장헝의 아버지는 "그것은 범죄"라며 거절했다.
또한 정솽은 "아이가 7개월이 돼서 없앨 수도 없다"며 낙태를 언급했고, 정솽의 어머니는 낳고 나서 기관을 찾아 입양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녹음본이 공개되자 네티즌은 정솽 가족의 태도에 분노를 표하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정솽과 장헝은 지난 2018년 열애를 인정했고 2019년 결별했다. 하지만 그 사이 두 사람은 미국에서 혼인 신고를 했으며 대리모로 두 아이를 출산, 현재 이혼 소송중이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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