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청춘'에서 최제우가 최창민이었던 아이돌 시절 춤을 소환하며 분위기를 흥겹게 띄운 가운데, 과거 사기 당한 파란만장한 삶을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19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에서 최제우(최창민)이 출연했다.
이날 제작진은 신축년을 맞이해 "신년운세 잘하는 분을 모셨다"면서 올해는 6년째 명리학을 공부한 새친구가 올 것이라 했다. 이어 가수, 배우를 했던 연예인 출신이라며 "90년대 왕성하게 활동했다"고 말해 궁금하게 했다.
같은 시각, 새친구도 멤버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바로 아이돌 최창민에서 역술인으로 변신한 최제우였다. 90년대 신드롬 수준의 인기를 누렸던 최제우는 "명리학 자격증도 땄다, 띠별 서열정리도 시켜드리겠다"며 자신을 소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가장 궁금한 서열에 대해서 최제우는 "띠로 서열을 정리한다고 들었다"면서 띠 궁합 서열을 정리할 것이라 했고 계절을 그룹으로 띠별로 나눴다.
특히 최제우는 "상극이란 건, 봄과 가을, 여름과 겨울이 서로 상극"이라 덧붙였고, 최민용은 "안혜경과 구본승의 띠궁합으로 가을, 봄이다, 어떻게 해야하나"고 물었다. 이에 최제우는 "가끔봐야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구본승은 최제우에게 잘나가던 최창민이 시절에서 어떻게 명리학을 공부했는지 물었다. 과거 그는 송혜교와 신인상과 수상했던 청춘스타였다. 그런 그가 어느덧 불혹이 됐다고.
모두 옛날 최창민시절 사진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며 "당시 10,20대 소녀들이 좋아했던 이미지, 신드롬을 일으켰다"며 회상했다. 최제우도 교복 안에 후드티 창시자라면서, 90년대 잡지 표지모델은 물론 송혜교와 교복 광고도 찍었다고 했다.
최제우는 "가수 터보 백댄서로 전속 활동했었다"면서 "모델 브랜드에 연락이 와서 브랜드 모델 활동, 방송국에 연락이 와서 데뷔하게 됐다"며 비화를 전했다. 활동당시 청춘으로는 "H.O.T.와 젝스키스 1위 후보 사이에 껴서, 3위하고 그랬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최제우는 "사무실에서 투자받는 돈, 3년 동안 혼자 일용직하며 갚았다, 인감도장을 다 맡겨놨었기에 스무살 때 한 순간에 빚더미에 올랐다"면서 "해결하는데만 3년 걸려, 방송활동에 염증을 느끼고 다른 활동을 하지 못 했다"며 하루도 안 쉬고 일용직으로 살았던 다사다난한 인생을 전했다.
최제우는 "이렇게 살면서 명리학을 공부하게 됐다, 역술인 선생이 보자마자 죽었어야했는데 왜 살아있지?라고 처음 물어봐, 20대 그런 마음을 가졌기에 말문이 턱 막히더라"면서 "상담 후 명리학 공부하면 내 사주를 알 수 있는지 묻자 나에게 달려있다고 해, 지하철 새벽 택배알바하면서 독학했다"며 굴곡진 인생사를 전했다.
이 가운데, 최창민은 최민용 뒤에서 살뜰히 도왔다. 특히 솥에 끓여먹는건 10년만이라는 최제우는 "여행 10년만에 와, 친구 할머니 댁 놀러가서 농사일 도와드린 이후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때, 최성국은 신드롬을 일으킨 최창민 시절의 '짱' 무대를 부탁했고, 최제우는 과거기억을 더듬으며 23년 전 무대를 소환했다. 팬서비스까지 다 기억하며 완벽한 무대를 꾸몄다.
급기야 '영웅' 곡에 대한 앙코르까지 쏟아졌고, 최제우는 최창민 시절로 완벽히 빙의되어 열광의 무대를 완성했다. 각기춤 이어 기습 웨이브까지 세기말 댄스로 추억을 안겼고 분위기도 후끈해졌다. 무대 후 구본승은 "진짜 우리랑 시대가 달라, 진짜 아이돌 같다"며 감탄, 모두 "후끈 달아오른 무대"라며 감탄했다.
무엇보다 방송말미, 구본승은 최제우와 함께 같은 식탁에서 식사하게 됐고,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신효범이 50년 넘으면 1년이 훅 간다고 하자, 구본승은 "나이가 들 수록 자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리더라"이라며 기승전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함을 강조, "실감 안 나면 관리도 못 들어가, 아파봐야 긴장하게 된다"고 말하며 인생조언을 전했다.
최제우도 이를 가만히 들으며 인생 선배들의 조언에 공감하면서 자신을 돌아봤고, 어린나이부터 사기 빚을 떠안고 파란만장 인생을 살았던 그가 이제는 부디 꽃길만 걸으며 웃을 수 있길 많은 팬들이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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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