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준수가 뮤지컬 데뷔 11주년을 앞두고 그동안의ㅣ 작품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닫.
20일 오전 방송된 TBS FM '김규리의 퐁당퐁당'에는 김준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를 시작으로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 김준수는 오는 26일 뮤지컬 데뷔 11주년을 맞이한다.
그는 "작년이 10주년이었는데 너무 신기했다"며 코로나19로 10주년을 어떻게 보냈냐는 질문에는 "어떻게 보면 감사하다고 해야할지 운이 좋게도 제가 공연을 할 때는 괜찮다가 물론 취소 될 때도 있었는데 나름 제가 했던 공연은 마무리를 잘 지었던 것 같다. 감사했다. 작년 한 해는 관객분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해다. 항상 느끼지만 그런 과한 감사함을 느낄 날들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커튼콜에서 관객 분들이 박수를 쳐주실때 오히려 제가 박수를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준수는 첫 무대가 기억이 나냐는 질문에 "첫 작품이 뮤지컬 '모차르트!'라는 작품이다. 원래는 사실 거절을 정중하게 했었다. 당시 상황이 저도 큰 변화가 있고 나서 1년 정도의 공백이 있고 여러 가지 너무 큰 이슈들이 있다가 보니까 사람들 앞에 나서기도 걱정이 되고 제가 했던 공연, 노래 조차도 내가 홀로서기를 했을 때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할 때였는데 새로운 장르인 뮤지컬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기성 가수들이 뮤지컬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들이 있어서 그런 시선들도 두려웠다. 그런데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황금별' 노래를 듣고 그때 당시 제가 느꼈던 답답함과 응어리를 풀어줄 수 있는 제 마음을 대변해주는 노래였다. 내가 성공적인 무대를 보여주지 못 할지 언정 제가 무대에서 이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 싶어서 용기를 냈다"고 전했다.
이후 김준수는 지난 10년 간 매회 공연마다 전석 매진이라는 신기록을 남기며 최고의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뮤지컬 배우가 됐다. 그는 "인정을 받고 말고 생각을 하기 전에 제 인생에서 다시 한 번 시상식이라든가 상이란걸 받을 수 있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뮤지컬이라는 것을 통해서 시상식 TV에도 나오고 레드카펫도 밟고 상도 받고 그런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노래할 때와 연기할 때 다른 점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똑같으면서도 많이 다르다. 가장 다른 점은 노래를 하는 것은 저를 보여주는 공연이라면 뮤지컬은 역할을 저답게 저만의 스타일로 보여드리는 것도 있지만 그 역할에 동화돼서 납득할 수 있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 실수 하나로 공연이 망가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준수는 그동안 출연했던 뮤지컬의 넘버를 들어보며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모차르트!'에 대해 그는 "'모차르트!'는 저를 이 뮤지컬이라는 세계로 인도해준 작품이라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당시 많이 힘들었는데 이 가사 말이 제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저도 세상에 외치고 싶었던 말들을 어떻게 나열해야 할지 몰랐는데 이 가사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싶었다. 위안이 됐다"고 설명했다.
'엘리자벳'에 대해서는 "남우주연상을 제게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고, 제가 치열하게 연기와 작품 역할에 몰두하면서 뮤지컬의 재미, 맛을 알게 해준 작품이다. 이게 뮤지컬의 매력이다 라는 것을 작품을 하면서 저도 알게 됐다. 한국에서 많이 사랑받은 작품이기도 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데스노트'에서 엘 역을 맡았던 그는 "어렵더라. 잘못해서 표현하면 오글거릴 수도 있을 것 같고 코스프레처럼 보이기는 싫었지만 또 너무 그런 느낌을 배제하면 원작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실망하실 수 있으니까 그 적정선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남자분들이 많이 좋아해준 작품이다. 뮤지컬 남자팬들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팬들의 질문에 답하며 입담을 뽐낸 김준수는 마지막으로 2021년 소망을 묻자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그러실 것 같은데 이 코로나에서 벗어나서 서로 왕래하고 예전처럼 마스크 없이 뛰어놀던 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