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연기파 배우 윤기원이 KBS2 월화드라마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이하 암행어사)’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에서 중전 김소용(신혜선)에게 당하기만 하며 코믹 연기를 주로 선보였던 윤기원은 ‘암행어사’에서는 탐관오리 사또의 수족 ‘배비장’으로 악역 변신에 나섰다.
19일 방송된 KBS2 ‘암행어사’ 10회에서 배무룡 예방비장(윤기원)은 “공양미가 도적떼의 습격을 받아 감영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사또에게 전하며 등장했다. 윤기원은 분노한 사또가 던진 사발에 맞을 뻔하며 혼비백산하는 배비장 역할을 실감나게 소화하는 한편, 도적떼를 물리치고 감영을 찾아온 암행어사 이겸(김명수)에게는 “보기에는 곱상하게 생겨서 힘 깨나 쓰나 보오”라며 거들먹거려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배비장은 관찰사를 만나고 싶다는 이겸에게 “관찰사께서 그리 한가한 줄 아시오?”라고 역정을 내며 돌아서 악역다운 포스를 과시했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백성들에게 고리대를 놓고 무자비하게 쌀을 수탈하고 있는 배비장의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겸은 배비장에 대해 “호랑이 없는 골에는 여우가 왕 노릇을 하는 법”이라며 응징을 예고했다.
티앤아이컬쳐스 소속의 배우 윤기원은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에서는 실력이 좋지만 매사에 당하기만 하는 허당 매력의 궁중 의원 역할로 ‘신 스틸러’에 등극했다. 반면 같은 사극이지만 분위기가 전혀 다른 KBS2 ‘암행어사’에서는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뼛속까지 악역으로 등장, 냉혹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윤기원의 악역 변신을 볼 수 있는 KBS2 ‘암행어사’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