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친한 사이"…'간이역' 김재경♥︎김동준, 친분으로 완성한 연인 케미(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1.20 17: 02

 아이돌가수 출신 김동준과 김재경이 영화를 통해 연기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가수 데뷔 초부터 알고 지냈지만 작품을 통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 두 사람 모두 스크린을 통해 처음 선보이는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새 영화 ‘간이역’(감독 김정민, 제작 유한회사 간이역, 배급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재경과 김동준, 배우 윤유선, 허정민, 진예솔과 각본 및 연출을 맡은 김정민 감독이 참석했다.
‘간이역’은 기억을 잃어가는 순간에도 사랑만큼은 지키고 싶은 남자 백승현(김동준 분)과 남은 시간 동안 그를 지켜주고 싶은 여자 한지아(김재경 분)가 만들어가는 감성 멜로. 김동준이 백승현, 김재경이 한지아 역을 각각 맡았다.

두 사람에게 ‘간이역’은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크린 주연작이다. 앞서 김동준은 영화 ‘데드 어게인’(감독 데이브 실버맨, 2017)의 주연을 맡은 바 있지만 극장 개봉 없이 온라인 개봉으로 진행됐던 바. 주연영화의 극장 개봉은 처음이기에 여느 때보다 설레는 마음이 클 듯하다.
이날 김동준은 “‘오롯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영화다. 순수함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배경도 맑고 깨끗하지 않나”라며 “인물들의 말과 행동이 순수하기 때문에 영화 안에서, 많은 분들이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재경도 “이 영화가 제 인생을 곱씹어보게 만들어줬다. 이 작품을 통해 많은 분들이 자신의 삶을 한번씩 돌아보시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라는 소감을 내놓았다.
김재경은 ‘스크린 데뷔작’인 ‘간이역'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크다고 했다. “처음 도전하는 영화라는 점이 제게 큰 의미가 있다”며 “이 영화를 촬영하며 배운 게 많다. 시나리오 자체도 많은 가르침을 줘서 두고두고 보면서 나이에 따라 다르게 기억할 거 같다”고 말했다. 
연인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 김동준에 대해 김재경은 “원래 친했던 사이다. 대본 연습을 할 때 어려운 점이 생기면 바로 연락을 해서 '대사를 한 번만 맞춰보자'고 했었다. (김동준) 덕분에 편하게 촬영을 한 거 같다”고 이 자리를 빌려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김동준도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누나와 알고 지냈다. 그래서 그런지 여느 때보다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며 “누나와 역할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편했다. 승현, 지아의 느낌을 첫 리딩 때부터 느꼈다”고 화답했다. 김동준은 2010년, 김재경은 2009년 가수로 데뷔했다. 
이에 김정민 감독은 두 배우의 도전 의식과 연기 열정을 극찬했다.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컷을 할 수 없는 순간이 많았다. 카메라가 돌고 컷을 외쳐야하는데 배우들의 눈물 연기를 보면서 컷을 외칠 수 없었다. 제가 쓴 글보다 연기를 너무 잘해주셔서 같이 눈물이 났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간이역’은 첫사랑, 암 환자-알츠하이머 환자의 사랑이라는 대중에 익숙하고 친숙한 소재를 사용해 사랑의 힘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그동안 많이 봐온 진부한 표현이긴 하나, 이러한 지나친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 흔한 소재를 차용한 것은 그 안에 사회적 통념이 반영돼 대중에 쉽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무엇보다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스크린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팬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월 개봉 예정.
/ purplish@osen.co.kr
[사진] 조은정 기자 cej@osen.co.kr / [영상] 최재현 기자 hyun30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