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돌아온 임성한 작가의 필력은 과연 어떨까. 성훈, 이태곤,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 전노민까지 베테랑 배우들이 그려낼 임성한 월드의 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 된 TV CHOSUN 새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극본 피비(Phoebe, 임성한)/연출 유정준, 이승훈/제작 지담, 초록뱀 미디어/이하 ‘결사곡’) 제작발표회에 성훈, 이태곤,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 전노민, 유정준 감독이 참석했다.
‘결사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보고 또 보고’, ‘하늘이시여’, ‘인어 아가씨’ 등을 집필한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의 6년만 복귀작이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남자 배우들은 자신의 캐릭터가 착하다고 변호했다. 성훈은 딩크족으로 살고 있는 판사현 역할을 맡았다. 성훈은 "제가 맡은 판사현은 착한 것 같다"며 "현실적인 딩크족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신유신 역할을 맡은 이태곤도 병원장으로서 착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전노민 역시도 "저도 저 역시는 착하다고 생각한다. 느닷없이 폭풍을 몰고와서 단란한 가정에 폭풍을 몰고 온다"고 전했다.
유정준 감독은 임성한 작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 감독은"지난해 9월에 작가님과 제작사로부터 대본을 받고 한 달 후에 촬영을 나갔다. 4화까지 대본을 받았는데, 그날 밤에 다 읽었다. 사람이 많고 복잡하지만 단숨에 읽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섬세한 감정표현이나 디테일한 지문처리 등이 감탄했다. 완벽에 가까운 장면들이 많았다. 사적으로 만나면 친절하다. 준비가 돼있다. 오랜만에 복귀작이어서 아마도 대본을 써놓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성훈 역시도 임성한 작가에 대한 "원래도 대본을 현실적이고 계산적이고 잘 쓰셨는데, 6년동안 쌓아온 에너지를 터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얼마나 이 작품에 열정을 다하셨는지 피를 토하시면서 글을 썼는지 느껴질 정도로 대본이 잘 나왔다. 열정을 가지고 돌아오셔서 보답할 수 있게끔 연기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태곤은 "대본을 봤을 때는 다는 아니지만 이 역할을 저를 보고 쓰지 않았나 그런 느낌이 들 정도였다. 제가 가지고 있는 성향을 아시기 때문에 쓰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정도로 편안하게 다가왔다. 저도 오랜만에 만났을 때 인간적이고 좋은 분이다. 기존에는 배우들과 대화가 거의 없었다. 이번에는 신경을 다방면으로 쓰셨다. 쉬고 있는 배우들과도 만나고 그래서 좋아 보였다.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은 임성한 작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박주미는 "저는 애교가 별로 없는데, 피영이는 애교도 부릴 줄 아는 여성이다. 선생님이 여성스럽게 애교있는 것을 해주셔서 잘 어필할려고 했는데 잘 됐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가령은 '압구정 백야' 오디션 인연으로 '결사곡'에 출연하게 됐다. 그는 "큰 기회를 주셔서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잘 해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평상시에도 부혜령처럼 살라고 말을 말씀해줘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전수경은 특히나 50대 여자 배우로서 임성한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전수경은 "인간 전수경의 모습이 많이 있다. 선택해주셔서 너무 행복했고, 50대 여자 배우라는 상황이 자신의 사랑이나 아픔과 섬세한 감정 잘 드러나는 작품을 만나기 어렵다. 그래서 배우로서 정말 설레고 기쁘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전노민은 '결사곡'을 통해 변신을 선보인다. 전노민은 "작가님이 드라마 끝나면 욕 많이 먹겠다고 한 말이 떠오른다. 여태까지 만나보지 않았던 캐릭터이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유지했던게 다 무너지고 나쁜놈으로 욕을 먹을까 생각했다. 배우로서 이런 역할 하게 된 것이 당연하다. 망가질때 망가지고 좋은 모습 보일때 보일 필요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사곡'은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방영된다. 성훈은 "전세계에 방영할 가치가 있으니까 넷플릭스에서 방영을 결정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희 드라마는 짱이다"라고 칭찬했다. 이태곤은 "감독님이 농담으로 다른 건 몰라도 스페인에서는 먹힌다고해서 스페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훈은 자타공인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를 맡고 있다. 전수경은 "함께 촬영을 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만나거나 한다면 분위기 메이커는 성훈이 맞다. 약을 먹지 않나 싶었나 싶을 정도로 과할 때도 있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유정준 감독은 '결사곡'이 깔끔한 한정식이라고 평가했다. 유 감독은 "작가님이 써주신 신선한 대본을 제 개입 없이 잘 연출 한다면 깔끔하고 단아한 한정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배우들은 스포일러에 대한 걱정 때문에 속시원히 밝히지 못했지만 성훈, 이태곤, 전노민이 연기하는 캐릭터에 주목을 해달라고 전했다. 전수경은 "처음에 나쁜놈, 중간에 나쁜놈, 마지막에 나쁜놈이 누구인지 주목해서 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 속 시원히 정리 했다.
성훈을 포함해 '결사곡'의 주연 배우들은 5%에서 10%정도의 시청률을 예상했다. 전수경은 파격적으로 8.8%로 시작해서 24%로 마무리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사곡'은 오는 23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pps2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