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가 전에 없던 한국형 우주 SF 블록버스터로 전 세계를 강타할 채비를 마쳤다.
전 세계에 ‘갓 열풍’을 불러온 '킹덤'부터 한국 크리처 장르의 가능성을 입증한 '스위트홈'까지 할리우드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장르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 콘텐츠들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가 K-콘텐츠 신드롬의 바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매 작품 남다른 상상력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독창적인 세계관을 선보여왔던 조성희 감독이 이번에는 광활한 우주 속으로 시청자들을 초대한다. “초능력 수트를 입은 히어로가 아닌 한국의 서민들이 우주선을 타고 날아다닌다는 것이 '승리호'만의 개성이자 차별점”이라고 밝힌 조성희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들이 주로 선보여왔던 소재와 장르에 한국적 정서를 결합시켜 본 적 없는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온 우주를 누비며 총알보다 빠른 우주쓰레기들을 모아도 어쩐지 늘어만 가는 빚 때문에 걱정이 마를 날 없는 승리호 선원들, 할리우드 SF 영화 속 잘나고 가진 것 많은 화려한 주인공들과는 달리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공감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신선하고 독특한 재미를 준다. 우주선 안에서 된장찌개를 끓여 먹고 화투를 치며 시간을 보내는 승리호 선원들의 친숙한 모습은 우주라는 낯선 풍경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한국적인 특성이 반영된 압도적 스케일의 액션 시퀀스도 기대를 더하고 있다. “세계 어디서든 살아남는 생존력 강한 한국인이 우주 노동자가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는 조성희 감독은 한국인 특유의 빠른 속도감이 돋보이는 액션씬을 완성했다. 정성진 VFX 총괄감독은 “시청자의 혼을 빼놓는 미친듯한 속도감”이라는 말로 범접할 수 없는 속도와 화끈한 주행으로 타국 우주청소선들을 가뿐히 따돌리는 승리호의 통쾌한 액션을 설명했다. 돈 되는 쓰레기를 차지하기 위해 드넓은 우주를 시원하게 활강하고, 작살을 날리며, 필사적인 전투를 치르는 '승리호'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강렬한 쾌감을 선물할 것이다.
'승리호'는 오는 2월 5일 넷플릭스를 통해 단독 공개된다. /seon@osen.co.kr
[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