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드라마 ‘학교기담’이 글로벌 OTT 플랫폼인 MX player와 수출계약에 성공했다. 이는 '학교기담'이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완성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 행보다.
‘학교기담’(제작 코탑미디어)은 응보고등학교에 얽힌 비밀과 그 비밀을 공유하는 주인공들이 펼치는 미스터리 이야기로 ‘8년’, ‘오지 않는 아이’, ‘응보’ 3편의 옴니버스 단편으로 이뤄져 있다. 이에 김소혜, 한승연, 송원석, 왕빛나, 주우재 등의 호화 배우들의 출연으로 방영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전형적인 드라마 형식을 탈피해 인터넷TV 올레 tv와 KT OTT 서비스 Seezn(시즌), 방송사 TV조선 이 합작한 새로운 장르의 킬러 콘텐츠로 관심을 모았다.
'학교기담'은 이번 MX player 수출계약을 통해 ‘킹덤’, '#살아있다', '스위트홈'을 잇는 K-호러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과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MX player는 인도를 비롯하여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부탄, 몰디브, 네팔,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 서남아시아 8개국에 VOD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게임, 음악, 비디오를 아우르는 글로벌 OTT 플랫폼이다.
또한 ‘학교기담’은 지난해 9월 국내 방영 직후 동남아 대표 OTT 플랫폼 VIU에 판권을 모두 선판매하는 데 성공했고, 올해 1월엔 베트남에서 영화로 개봉하게 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이처럼 한국 공포물이 국내 방영과 동시기에 해외 OTT 플랫폼 수출 및 영화 개봉은 극히 드문 경우로 독창적인 소재와 OTT 플랫폼과 영화를 넘나드는 기획의 유연성 느끼게 만든다.
‘학교기담’은 현재까지 약 20여 개국에 서비스되고 있으며, 일본을 비롯해 10여 개국 이상과 추가 수출 협의 중이다. 이에 ‘학교기담’은 국내 흥행 열기를 지속적으로 전 세계로 이어가며 K-호러의 새 지평을 열어갈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코탑미디어 관계자는 "가입자 2억 명을 확보한 인도를 비롯한 서남아시아 여러 나라에 자국 언어로 더빙돼 3월 1일부터 서비스될 예정”이라며 “이는 코탑미디어가 주력해 온 K-호러의 세계적인 경쟁력이 입증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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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코탑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