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은 "규칙적 성생활=건강? 1년 연애 쉬고 산부인과적으로 가장 건강해"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1.01.20 18: 20

방송인 곽정은이 연애를 1년 쉬면서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겪은 것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19일 곽정은의 유튜브 채널 '곽정은의 사생활'에는 '최초 심경고백! 연애 1년 쉬고 내게 일어난 변화'란 동영상이 게재됐다.
눕방으로 진행된 이 영상에서 곽정은은 "'연애의 참견' 녹화를 끝내고 집에 돌아오는데 45분 정도 혼자 운전 해야한다. 밤에 날씨는 쌀쌀하고 신나는 음악을 틀어놨지만 혼자 돌아오는 길에 미주알고주알 얘기하고 싶은데 하고 싶은 사람이 떠오르지 않을 때, '내가 연애를 안 하고 있구나' 새삼 더 생각하게 되는 그런 시간인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연애를 쉰 지 딱 1년 됐다"라며 "2020년 2월 정도에 마지막에 만났던 친구랑 '세이 굿바이'하고 1년 정도 쉬었는데 연애를 쉬고 나니까 내가 왜 연애를 안하고 있는지 한 번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 주제를 다룬 이유에 대해 전했다.
곽정은은 "서른살 이후로 만났던 친구들 돌아볼 때가 있다. 내가 만난 남자들은 잘난 여자를 싫어하진 않는 것 같다. 저는 제 일 안에서는 성과도 많이 이뤘고 올라가고 싶은 위치까지도 회사 안에서 올라가봤고 이름을 널리 알려서 굉장히 다양한 활동들을 경험해봤다. (남자친구들이) '곽정은 만나!'라고 했을 때 나쁜 얘기는 듣지 않았을 거다"라면서 "성공한 여자를 싫어하진 않는 것 같은데 성공한 여자를 좋아하긴 하지만 자신의 여자친구 됐을 때 자기보다 잘 나가는, 잘난 여자를 감당하기는 좀 힘들어하는 거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 과정에서 트러블이 있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라고 자신의 몇몇 연애에 대해 돌아봤다.
더불어 "사귀다보면 굉장히 작은 싸움들이 많이 벌어진다. 그 과정에서 '소모된다'는 느낌이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고 나를 채우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에 늘 관심이 있었다"라며 "막상 누군가를 만나보면 책 한권보다 괜찮은 경험을 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해야하나. 사람은 자기 세계 안에 빠져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많이 지쳤던 것 같다"라고 마지막 연애도 그런 이유로 인해 끝이 났음을 암시했다. 에너지와 마음의 품을 들여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자신이 하루 저녁에 읽는 책 한 권보다 귀하지 않구나란 자각이 힘들었다고. 
또한 "20대 연애 상황들을 취재해보면 20대 혹은 30대 초반 여성들이 조금 나이가 있는 남성들을 사귀었을 때, 여자들의 되게 많은 고민 중 하나가 '나는 남자를 내 생활의 중심에서 살아가는 거 같은데 이 남자의 1순위는 내가 아니라 일인 것 같다'였다. 그 때 '남자들은 참 정이 없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제 알 것 같다. 44살이 돼 보니, 남자들이 조금 그걸 더 빨리 경험하긴 하는데 나의 일, 나의 성취, 누군가와 결부되지 않는 나라는 인간으로서의 삶을 내 인생의 중심에 놓고 많이 생각한다"라고 나이가 들고 연애와 삶을 보는 시선에 대해 변화한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도 말했다. 최근 4년 동안 만났던 남자 친구들이 네 명 정도 있었는데 모두 3개월을 넘기지 못했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고.
현재 너무 평온하고, 연애를 쉬었을 때 만끽할 수 있는 자유와 해방감과 조금 외롭지만 그 안에서의 고요함을 즐기고 있다는 곽정은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담인데 19금 이야기다. 많은 기사들에서 '규칙적인 성관계가 우리를 더 젊어지게 한다, 우리를 더 건강하게 한다' 이런 내용들이 좀 있지 않나. 그래서 안하고 살면 건강을 잃는 거 아닌가? 그런 기사를 보면 살짝 그런 걱정이 들 수 있을 것 같은데 1년 동안 조용하게 지내본 저 만의 결론이 있다면, 고요하게 지내는 게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 실제로 산부인과적으로 가장 건강했다. 별 탈고 없고 신경쓸 일도 없고, 여자는 몸이 예민해지면 병원 갈 일이 되게 잦아지는데 규칙적인 성생활이 건강 유지, 젊음 향상, 이런 거 너무 믿지 않아도 될거 같다는 얘기를 해드린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진정성있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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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곽정은의 사생활'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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