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겸 디자이너 내츠 게티가 자신의 연인과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하며 커밍아웃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게티는 자신의 SNS에 두 장의 사진을 게재하며 “나는 트렌스젠더다. 여성도 남성도 아닌 커밍아웃”이라는 코멘트를 달았다. 커밍아웃이란 성소수자가 자신의 성적 지향이나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일이다.
여자로 태어난 그는 이분법적인 성별에 속하지 않고, 자신을 트렌스젠더 혹은 젠더퀴어로 분류했다.
이날 그가 올린 사진을 보면 결혼에 골인한 아내 지지 골져스와 함께 상반신을 탈의한 채 포옹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배우자인 지지 골져스는 인기 유튜버이자 모델이다. 그녀는 원래 생물학적 남성이었으나 2013년 트렌스젠더임을 밝히며 현재 여자로 살고 있다.
게티와 달리 골져스는 유방확대수술을 받은 모습이다. 두 사람은 상반신을 탈의한 채 편견에 맞섰다.
생물학적 여성으로 살아온 내츠 게티는 자신을 평생 여자라고 받아들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는 최근 “나는 내 인생 평생 몸과 영혼이 일치된 적이 없는 채로 살아왔다”며 “내면을 들여다보고 진정으로 내 자신을 반성하면서 이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기까지 편하지 않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신체 전환을 하기로 결정하고 최고의 수술을 받았다”며 “유방 절제 수술은 제가 수년간 원했던 것인데 마침내 받았다. 믿을 수 없지만 내가 평생 꿈꿔왔던 가슴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내츠 게티와 지지 골져스는 1992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치면 올해 30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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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ats Getty, Gigi Gorge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