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겸 가수 유재환이 첫사랑 선생님을 만났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첫사랑 선생님을 찾아 나선 유재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TV는 사랑을 싣고' 현주엽은 "대한민국의 유명한 작곡가다. 앞으로 박진영, 윤일상과 어깨를 나란히 할 작곡가다. 유명 가수들과 협업해 발표한 곡만 50곡이다"며 유재환을 소개했다.
'TV는 사랑을 싣고' 유재환은 "너무 떨린다. 살을 쭉 뺐다. 건강이 너무 안 좋아졌다. 비만으로 인한 질병들로 인해 살을 빼기로 결심했다. 4개월 만에 32kg을 뺐다"며 폭풍 체중 감량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유재환은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 이유를 고백했다. 유재환은 "정말 좋아하고 매일 편지를 쓰면서 애정 표현을 했던 분이다. 졸업 앨범에 있는 사람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첫사랑이다. 사랑이었다. 확실하다. 너무 예뻤다. 한지민, 손예진을 섞어놨다고 생각한다"며 초등학교 6학년 담임 선생님을 추억했다.
'TV는 사랑을 싣고' 유재환은 어릴 적 어머니가 홀로 자신을 키우셨다고 털어놨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이혼하셨다고. 유재환은 "아버지가 어떻게 지내시는지 모른다. 연락 안 하고 있다"면서 "어머니께서 손 많은 장사를 하셨다. 음식점, 레스토랑, 카페, 찜질방도 하셨었다. 외동아들인 저 밖에 없다보니 장사를 도와드리려고 애썼다. 찜질방 입장권을 판매했다. 손님들이 '꼬마 지배인'이라고 불러주셨다"고 전했다.
특히 유재환은 "전공은 법학과다. 고등학교 학생회장도 했었다. 전 과목 중 하나 틀리면 우는 재수없는 아이였다. 음악한다니까 어머니와 많이 싸웠다"며 효자였지만 음악을 시작한다는 말에 어머니와 많이 다퉜다고 말했다. 유재환은 "어머니한테 '음악을 하겠다. 대학을 다니지 않겠다'고 하니까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니'라고 하시면서 너무 큰 충격을 받으셨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 어머니는 음악하는 유재환을 열렬히 응원한다고 털어놨다. 유재환은 "3년 전 쯤 이야기다. '엄마랑 싸워서 이겨줘서 고맙다'고 하셨다. '엄마도 엄마를 처음 해봐서, 그때 엄마를 이겨줘서 너무 고마워'라고 하셨다. 울컥하더라"며 'TV는 사랑을 싣고'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렇다면 유재환의 첫사랑 장정현 선생님은 유재환의 집안 사정을 알고 있었을까. 유재환은 "모르셨을 것 같다"면서 "속 얘기를 주변에 잘 말하지 않는다. 집안에서의 불화를 내가 밖에 나가서 티를 내면 나로 인해서 우울해지는게 싫었다. 굉장히 밝은 아이였다"고 전했다.
'TV는 사랑을 싣고' 유재환은 "선생님에게 편지를 굉장히 많이 썼다"면서 "카리스마 넘치고 친절하셨다. 6학년 1학기 첫날, 군기 아닌 군기를 잡으셨는데 어떤 친구가 조금 장난을 쳤다. 선생님이 안경을 벗고 한숨을 내쉬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섹시했다.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심쿵했었다"고 장정현 선생님의 매력 포인트를 자랑하기도 했다.
또한 유재환은 "두 번째 반한 사건이 있었다. 눈을 잠깐 비비시고 거울을 잠깐 보셨는데 쌍꺼풀 라인이 너무 예쁘셨다. 손예진 씨랑 비슷할 정도였다. 외모적인 포인트에 반했었다"며 선생님의 미모를 극찬했다.
이후 첫사랑 선생님을 찾은 유재환은 반가움에 포옹을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장정현 선생님은 유재환에게 "잘 컸다. 반갑다. 너무 보고싶었다. 너를 어떻게 잊니. 너 못 잊지. 널 만나려면 천릿길이라도 달려가지"라며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재환이가 나를 많이 좋아해줬다. 다른 제자들보다 나를 아껴주고 많이 좋아해주고 사랑한다고 고백했다"며 유재환과의 만남을 반가워했다.
한편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는 추억 속의 주인공 또는 평소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주인공을 찾아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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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