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에이미가 강제추방 5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공항에 모인 취재진 앞에 90도로 인사를 하며 들어온 에미는 “새 출발하고 싶다”는 뜻과 함께 연예계 활동에는 복귀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에이미를 향한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
에이미는 지난 20일 오후 중국 광저우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프로포폴과 졸피뎀 투약 혐의로 강제 추방된 이후 5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것. 입국 현장에는 에이미를 취재하기 위해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먼저 에이미는 취재진 앞에서 90도로 고개를 숙이고 인사했다. 연이은 논란 후 한국에서 강제추방됐던 만큼 사죄의 뜻도 담긴 90도 인사였다.
에이미는 앞서 지난 2012년 프로포폴 투약 사실이 적발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2년 뒤 졸피뎀 투약 사실이 밝혀지면서 법원으로부터 강제 추방 명령을 받았다. 미국 시민권자였던 에이미는 2015년 12월 한국에서 미국으로 강제 출국당했고, 이후 5년 만에 한국에 돌아오게 됐다.
또 에이미는 지난 2019년에는 SNS를 통해 과거 프로포폴, 졸피뎀 투약 과정에서 남자연예인 A씨와 함께 했다고 폭로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러면서 에이미는 “모든 프로포폴은 그 A군과 함께 했다. 졸피뎀도 마찬가지”라며, “넌 나한테 절대 그러면 안 됐다”라는 글을 남겼다. 에이미가 언급한 A군으로 가수 휘성이 지목되며 파장이 커졌고, 휘성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에이미와 합의 하에 통화 녹취록까지 공개했다. 이후 휘성은 지난해 약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에이미는 5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것에 대해서 “설명을 할 수가 없다. 그냥 아직도 실감이 안 나고, 그냥 가족들 만날 생각을 했다. 일주일 전에 가족 한 분이 돌아가셨다. 마음이 안 좋은데 아무튼 기쁘게 가족들 만날 생각을 하면서 왔다”라고 귀국 소감을 말했다.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연예계 활동을 다시 시작할 마음은 아니라고 전했다. 에이미는 귀국 이유에 대해서 “우선 벌 받은 5년이 끝났고, 가족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리고 새 출발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라고 밝혔다. 에이미측 관계자는 연예계 활동에 대해서는 “따로 계획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에이미가 5년 만에 입국한 가운데 그를 향하던 대중의 곱지않은 시선이 바뀔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에이미는 연이은 논란으로 대중에게 큰 실망을 안겼고, 결국 강제 추방까지 당하며 연예계 활동도 모두 접었던 상황. 일단 따로 활동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에이미가 트러블메이커 낙인을 벗고 5년만의 새 출발을 환영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