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 김진호가 가수 인생 제2막을 열었다.
김진호는 20일 개인 SNS에 “자기 노래, 자기 이야기 할 수 있는 ‘유퀴즈’를 녹화했어요”라며 “작년부터 폭죽과 별에 대한 생각을 했어요. 18년간의 연예인 생활을 대입해서요”라는 글을 적었다.
이어 그는 “폭죽은 화려하게 터져 주목을 끌고 찰나의 기쁨을 주지만 소비된 이후 재가 되어 가라앉은 것들이 더 많아요”라며 “대중성은 합리화하기 좋은 말이에요”라고 솔직하게 덧붙였다.
그러면서 “요즘 전 대중성을 위해 노래하지 않아요. 거리에, 집에, 버스에, 어딘가 있을 당신이란 개인 한명 마주하기 위해 노래하고 있어요”라며 “이기적인 제 마음 대중적인 연예인으로 판단하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 봐준, 소중한 사람들 고마워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김진호는 20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와 “고3 졸업식, 병원 등 무료로 노래하며 다녔다. 빈 주머니로 만나 같이 무언가를 노래로 나누는 삶을 바랐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만의 음악을 하고 있다는 그는 SG워너비와 지금의 행복을 비교한다면 어떤지 묻자 “축복 같은 경험, 워너비는 해체한 게 아니다. 언제든지 형들과 자주 만나고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김진호가 남긴 글 전문이다.
저 내일 테레비 나와요!
좋은 기회를 주셔서
자기 노래, 자기 이야기 할 수 있는 유퀴즈를 녹화했어요.
작년부터 폭죽과 별에 대한 생각을 했어요.
18년간의 연예인 생활을 대입해서요.
폭죽은 화려하게 터져 주목을 끌고 찰나의 기쁨을 주지만 소비된 이후 재가 되어 가라앉은 것들이 더 많아요.
그 재가 흙과 섞여
경이로운 것을 피어내기도 하지만
피어내는 마음을 갖기도 전에 스스로를 버려졌다 여기기도 합니다.
대중성은 합리화하기 좋은 말이에요.
그 말에 숨어 폭죽을 터뜨리고
재미와 웃음을 드리면 충분하다 포장하는 젠틀한 위선속에
순수한 꿈을 쫓는 이들이 기회를 얻거나 후회를 얻고
누군가는 시청률과 화제성 + 돈을 얻습니다.
다만, 재가 쌓여가는 땅을 인지하지 못하면 폭죽을 터뜨릴 땅조차 사라짐을 기억해야 한다고 늘 제 가슴은 울렁였어요.
제가 꿈꾸는 스타는 하늘에 있는 별이 아니라
땅에서 우리 걸음 견디며 길이 되어주는 흙과 모래입니다.
그 길위를 같이 걷는 사람이란 별이 제가 꿈꾸는 스타입니다.
요즘 전 대중성을 위해 노래하지 않아요.
거리에, 집에, 버스에, 어딘가 있을 당신이란 개인 한명 마주하기 위해 노래하고 있어요.
이기적인 제가, 이기적인 당신을 위해
여기 서로 같은 사람 한명쯤은 있다고 노래하고 있어요.
이기적인 제 마음 대중적인 연예인으로 판단하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 봐준, 소중한 사람들 고마워요.
/comet568@osen.co.kr
[사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