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다시 밟은 한국 땅. 프로포폴과 졸피뎀 투약 혐의로 강제 추방됐던 방송인 에이미가 여전히 핫하다. 이번엔 블레임룩 때문이다.
지식백과에 따르면 블레임룩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인물의 패션을 일반인이 따라하는 것 또는 그러한 패션을 말한다. ‘비난하다’라는 뜻의 블레임(Blame)과 ‘스타일’이라는 뜻의 룩(Look)이 합쳐진 말이다.
논란의 사회적 영향력이 클수록 블레임룩의 파급효과도 크다는데 에이미가 딱 그렇다. 20일 오후 중국 광저우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에이미는 그레이 롱코트에 털모자, 목도리를 둘렀는데 특히 가방이 돋보였다.
'돈 있어도 쉽게 구할 수 없다'고 정평이 나 있는 명품백 에르메스 버킨백을 들고 온 것. 국내에서 알려진 가격은 1600만 원대다. 그의 귀국과 동시에 해당 가방이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전형적인 블레임룩 현상이다. 에이미는 2012년 프로포폴 투약 사실이 적발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2년 뒤 졸피뎀 투약 사실이 다시 한번 불거지면서 법원으로부터 강제 추방 명령을 받았다.
지난 2015년 12월 미국으로 강제 출국당한 그는 입국 금지 기간이 만료돼 한국 땅을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주간의 자가 격리를 한 뒤 가족들을 만날 예정. 연예계 활동은 따로 계획한 게 없지만 새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에이미 이전에도 연예계 블레임룩 이슈는 많았다.
지난해 가수 김건모는 성폭행 혐의로 온오프라인을 충격에 빠뜨렸는데 지난해 1월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을 때에 다시 한번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나왔기 때문. 이 배트맨 티셔츠가 피해자가 주장했던 사건 당시 입은 문제의 옷인 이유에서다.
걸그룹 S.E.S 출신 슈는 지난 2019년 1월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재판에 참석했는데 그의 패션 역시 화제를 모았다. 단정한 블랙 슈트였지만 그가 착용한 안경의 브랜드와 가격까지 공개됐고 장갑을 벗으니 화려한 네일아트가 돋보여 누리꾼들 사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거액의 해외 원정 도박과 무단 방송 펑크 등으로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방송인 신정환. 논란이 일자 해외에서 체류하던 그는 2011년 1월 귀국해 카메라 앞에 섰다. 오랜 도피 생활을 하면서 금전적인 어려움에 시달린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입국할 때 패딩계의 명품이라는 프랑스산 몽클레르 패딩 점퍼에 명품 청바지를 입어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독특한 디자인의 비니 역시 블레임룩으로 지적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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