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가 사랑과 우정 모두 '청신호'를 밝히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차은우는 지난 2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연출 김상협/ 극본 이시은/ 제작 본팩토리, 스튜디오N) 12회에서 '이수호' 역을 맡아 앙숙이었던 서준(황인엽)과 의외의 찐친 케미는 물론 주경(문가영)과의 꽁냥 케미를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동병상련 이후 조금 달라진 수호(차은우)와 서준의 관계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집 피아노에서 세연(강찬희)의 편지를 우연히 발견한 수호는 과거를 회상하며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며 설움을 폭발시켰다. 납골당에서 세연의 편지를 서준에게 전하고 자신의 슬픔은 애써 삼킨 채 그를 위로하는 수호의 모습에선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깊은 우정이 느껴졌다. 세연의 이름만 나와도 서로 날을 세우던 두 사람이 같이 앉아 옛날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보는 이들을 가슴 찡하게 했다.
그러나 눈물도 잠시, 수호는 서준과 마치 어린 아이처럼 귀엽게 장난치며 행복한 미소를 자아냈다. 시골 깡패에게서 도망치다가 거름 밭에 굴러 서로 지저분해진 모습을 비웃는가 하면, 베란다에 갇힌 수호와 이를 즐기는 서준의 모습은 절친한 친구가 따로 없었다. 함께 라면을 먹으면서는 두 사람도 모르게 찰떡 호흡을 자랑하기도.
수호는 서준과의 우정뿐만 아니라 주경과의 연애 전선에도 파란불을 켰다. 수호는 전보다 적극적인 감정 표현으로 주경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병원에서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속마음을 그녀에게 털어놓고, 영상 통화로 소소한 대화들을 주고 받으며 일상의 행복을 공유한 것. 더불어 수호는 수진(박유나)의 돌직구 대시에 일말의 여지도 주지 않는 철벽으로 '주경 바라기'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고, 학교에서 다친 다리를 핑계 삼아 주경과 어깨 동무하며 비밀 연애의 짜릿함을 즐기기도 했다. 무엇보다 주경과의 설렘 가득 입맞춤은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이처럼 차은우는 캐릭터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세심하게 표현해내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항상 서준을 노려보던 눈빛과 베일 듯 차가운 말투를 살짝 덜어내며 한층 부드러워진 수호 캐릭터를 완성했다. 또한, 애정 표현에 머뭇거리던 전과 달리 능글맞게 주경에게 마음을 전하는 모습도 차은우의 섬세한 노력으로 이뤄졌다. 캐릭터의 단순한 변화를 넘어 성장을 그려낸 차은우가 극 중에서 보여줄 또 다른 매력에 궁금증이 생기는 이유다.
한편, 차은우가 출연 중인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은 매주 수, 목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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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신강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