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운드 잔나비가 '철파엠'에 나와 아침부터 귀호강 라이브를 펼쳤다. 특히 현역 입대를 앞둔 김도형은 팬들의 응원을 듬뿍 받으며 씩씩하게 입대 전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22일 오전 8시,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 잔나비 최정훈과 김도형이 게스트로 나왔다. 김영철은 “레트로 감성 장인 잔나비”라며 격하게 반겼다.
잔나비는 김영철의 라디오 이후 전파를 타는 ‘김창완의 아침창’엔 종종 출연했다. 멤버들은 “이 시간에 일어나는 게 몇 번 안 된다. 원래 야행성인데 최근에 조금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그동안 장범준, 강민경, 악동뮤지션 수현, 아이유, 볼빨간 사춘기 안지영 등 많은 가수들이 잔나비의 노래를 커버했다. 잔나비는 연예인들의 연예인인 셈. 특히 아이유가 커버한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은 엄청난 반응을 자아냈던 바.
김영철은 “가사가 ‘남몰래 펼쳐보아요’인데 아이유가 ‘남몰래 훔쳐보아요’로 불러서 죄송하다고 했다”고 알렸다. 잔나비는 “가사를 바꿔보려고 한다. 틀려도 이렇게 예쁘게 틀리실까. 가사가 그려지더라”고 말했다.
특히 최정훈은 아이유가 틀린 가사대로 즉석에서 라이브를 불러 단박에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기타 연주를 해주며 옆에서 이를 들은 김도형은 “더 잘 붙는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은 잔나비에게 더욱 특별했다. 김도형이 26일 입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 싱숭생숭한 마음 때문에 밤새고 왔다는 김도형은 “오늘이 입대 전 마지막 방송일 것 같다. 인사 드리고 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를 위해 ‘철파엠’과 팬들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최정훈의 목소리에 맞춰 팬들이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 이를 들은 김도형은 “너무 감사드린다. 행복한 사람이라고 많이 느껴진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기다려 주신다니. 정말 든든하게 잘 갔다올 수 있을 것 같다. 팬분들 보고 가고 싶은데 공연이 없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혼자 남을 최정훈을 두고 “정훈이랑 저랑은 음악적으로도 잘 맞지만 개그코드가 잘 맞는다. 저희만의 유치한 개그코드가 있는데. 제가 군대 가면 정훈이는 누가 웃겨주지 싶다. 음악은 정훈이가 잘하니까. 팬분들이 많이 많이 웃겨주세요”라며 우정을 자랑했다.
팬들을 위해 잔나비는 아침부터 라이브를 뽐냈다. 팬들이 신청한 김창완의 ‘너의 의미’, 한대수 ‘행복의 나라’, 이문세 ‘사랑이 지나가면’을 불러 팬들을 감격하게 했고 김도형은 ‘she’를 깜짝 라이브로 소화해 감동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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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영철의 파워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