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부모’가 전 세대의 공감을 받으며 호평 속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티캐스트 계열 E채널 예능 프로그램 ‘라떼부모’(연출 이지선)는 신선한 소재를 통해 가족 예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라떼부모’는 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부모님들과 같은 길을 따라가고 있는 자녀들의 살벌하면서도 훈훈한 모습을 그린 가족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사랑을 받은 ‘라떼부모’가 남긴 것을 짚어봤다.
#10대부터 80대까지, 전 세대가 공감한 ‘라떼가족’
‘라떼부모’는 가족 예능의 범람 속에서 차별화된 소재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단순히 ‘스타 가족’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같은 직업을 갖게 된 부모님과 자녀 세대의 솔직한 이야기와 그 안에서 생기는 일을 자연스럽게 그려낸 것. 자녀 세대 시청자들은 자녀들의 모습에, 부모님 세대 시청자들은 부모님들의 모습에 공감을 느끼며 전 세대가 함께 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라떼부모’는 갈등 상황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풀어가는 ‘진짜 가족’의 모습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여기에 웃음은 물론 가족이자 업계 선후배로서 서로를 생각해주는 출연진의 모습은 감동을 일으켰다.
#’순페이’ 이순철부터 ‘K패션 거장’ 이상봉까지…반가운 예능 나들이
‘라떼부모’를 통해 각 분야의 ‘레전드’들이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예능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이들이 ‘라떼부모’에 출연하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것. 1980년대 프로야구의 전설로 일컬어지는 이순철 해설위원은 아들 이성곤 선수와 함께 첫 동반 예능 출연을 하며 등장과 함께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은 아들 이청청 디자이너와 함께 예능에 출연하며 아버지로서 또 다른 얼굴을 선보였다. 한국 최초 여자 유도 올림픽금메달리스트 김미정 교수와 ‘유도 부부’ 김병주 교수는 대를 이어 유도선수가 된 아들 김유철과 함께 출연하며 ‘유도 가족’의 예능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톱모델 출신 변정수는 모델의 길을 걷고 있는 딸 유채원과 함께 출연하며 털털하면서도 친구 같은 엄마의 모습을 자랑했다. ‘록신’ 박완규도 가수를 꿈꾸는 아들 박이삭과의 일상을 공개하며 카리스마 로커의 반전 매력을 보였다. 이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이들이 모처럼 예능에 출연해 자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자녀들 역시 부모님 못지 않은 ‘폭풍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성곤은 ‘순둥이’의 새로운 모습을 보였으며, 최근 방송분에서는 최예진 전 리포터와 소개팅을 통해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유채원은 엄마 변정수를 향해 솔직한 이야기를 거침없이 선보이며 예능감을 자랑했다. 이청청 또한 상사 아버지의 ‘프로수발러’로서 솔직한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우직한 모습을 보인 김유철 선수와 꿈을 향해 달려가는 20대의 풋풋한 모습을 그린 박이삭 역시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레전드’의 조합!…재미 더한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
‘레전드’ 부모님들이 출연하는 만큼 게스트들도 특별했다. 앞서 ‘바람의 아들’ 이종범부터 ‘봉의사’ 봉중근까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들의 ‘라떼부모’ 출연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종범과 봉중근은 선배 이순철, 후배 이성곤과 만나 야구 실력 못지 않은 예능감을 선보였다. 특히 이종범, 봉중근 그리고 이순철까지 ‘야구 레전드’들의 즉석 대결까지 펼쳐지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신장경 디자이너와 함께 이상봉, 이청청 부자를 찾았던 홍석천은 에피소드를 대방출 하는 등 유쾌한 모습을 자랑하며 ‘예능 베테랑’의 면모를 드러냈다. 가수 김태원도 출연해 박완규 아들 박이삭의 노래를 냉정하게 평가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프로의 모습을 자랑했다.
이들 뿐 아니라 ‘라떼가족’의 ‘찐친’들도 등장했다. 유채원의 모델 친구들은 변정수 부부와 함께 캠핑을 떠났으며, 박이삭의 친구들은 가수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 나서기도 했다. 이성곤의 ‘10년 지기’ 김세연 아나운서는 친구를 위한 큐피드로 변신했고, 이순철의 고향 친구들은 ‘찐친 포스’로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이처럼 ‘라떼부모’는 특급 조합의 게스트까지 함께하며 안방에 건강한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mk3244@osen.co.kr
[사진] 티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