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수연이 ‘바람피면 죽는다’에서 강렬한 신스틸러 활약을 펼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극본 이성민, 연출 김형석 김민태)에서 박혜경 변호사로 분한 한수연은 한우성(고준)과 상대변호사로 티격태격 케미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백수정(홍수현) 사건에 자문변호사로 함께 참여하게 되면서 새로운 대립을 시작해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더해주었다.
‘바람피면 죽는다’에서 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한 엘리트 변호사이자 한우성과 연수원 동기 박혜경으로 출연 중인 한수연은 우성의 상대 변호사로 기죽지 않는 당당함과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극 중 한수연은 백수정 사건에 대해 방송을 하려는 PD에게 강여주(조여정)를 섭외하는 조건으로 사건 관련 자료를 제공해주었으며, 한우성에게 “소송에서 자신을 이기면 날 차도 되는 녀석이라는 거 인정하고 네 주변에서 완전히 빠져줄게”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며 차도녀 매력을 발산한다.
또한 아내 강여주와의 대화를 통해 그녀가 ‘그것을 알고 싶다’ 자문 변호사라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한우성에게 “정실부인이 거슬릴 수 있으니 첩한테 피해 다니라고 하는 느낌이네?”라고 매섭게 쏘아붙인다. 이후 “요즘 와이프가 예민해. ‘그것을 알고 싶다’에서 빠지면 안 돼?”라고 부탁하는 한우성에게 “회의 늦었어. 걸리적거리지 말고 비켜.”라고 차갑게 말한다.
결국 프로그램 미팅 당일 회의실에 들어온 한우성이 PD에게 자문변호사로 나서겠다며 적극 어필하자 박혜경은 “자문변호사 두 사람은 낭비가 아닐까요? 우성 역시 유력 용의자 김덕기(유준홍)의 용의자 아니었나? ”라며 사사건건 대립해 앞으로 이 둘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또한 둘 사이가 강여주에게 들통나게 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며 시선을 모았다.
한수연은 8회에 재등장 이후 자신의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낸 한우성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극 전개에 또 다른 재미와 긴장감을 주어 자신의 캐릭터를 돋보이게 만들며 존재감을 드러내 연기 내공을 입증하였다.
‘바람피면 죽는다’ 종영이 2회 남은 상황에서 늘 티격태격 하던 박혜경과 한우성의 사이 그리고 둘이 맡고 있는 소송은 과연 어떻게 진행될지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드라마 후반부의 또 다른 볼거리가 되어주고 있다.
한편 한수연이 출연 중인 '바람피면 죽는다'는 오로지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범죄소설가 아내와 '바람피면 죽는다'는 각서를 쓴 이혼전문 변호사 남편의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로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 KBS2에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