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가수 박남정과 최정빈이 세대를 뛰어 넘는 입담을 뽐냈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의 ‘미지의 초대석’ 코너에는 가수 박남정과 최정빈이 출연했다.
뮤지의 환영을 받으며 자리에 앉은 박정남이지만 그는 “뮤지와 컬래버레이션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 음악 세계가 다르다”고 선을 확실히 그은 뒤 최정빈과 돈독한 의리를 자랑했다. 특히 박정남은 ‘동안’이라는 말에 “어릴 때부터 항상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큰 요인이 있다면 춤을 추고,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지 않느냐. 그만큼 좋은 운동, 건강 관리가 없나 싶다”고 말했다.
박정남과 최정빈은 2017년부터 함께 무대를 한 사이. 박정남은 “모르는 사이에서 만났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 같다. 후배의 소개로 최정빈이 게스트로 노래를 하게 됐다. 그런데 반응이 좋더라. 팬들이 나보다 최정빈에게 더 빠졌더라. 그래서 다음부터는 고정 게스트로 초대하고 있다”고 인연을 밝혔다. 최정빈은 “게스트 공연을 한 건 맞다. 당시에 내가 108kg가 나갔는데, 뚱뚱한 애가 열심히 추는 걸 보고 귀여워해주신 것 같다. 그래서 같이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최정빈과 15살 차이라는 박정남은 “음원이 나오기까지 한달이 걸리지 않았다. 의외였다. 그래서 팀 이름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최정빈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 아직 팀 이름이 없는 박남정과 최정빈에게 ‘투정’, ‘빈정’, ‘PC’, ‘남빈’ 등의 이름을 선사했지만 박남정은 크게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박남정과 최정빈은 지난 17일 낮 12시, 컬래버레이션 앨범 ‘다시듣기’를 발매했다. ‘다시듣기’는 시티팝 장르로 레트로한 분위기의 장르를 2020년 스타일 그리고 박남정, 최정빈 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했다. 레스트한 신스 사운드와 베이스 사운드가 옛 감성이 다시금 떠오르게 하며 그루비한 드럼 비트가 저절로 리듬을 타게 하는 곡이다.
박남정은 “두달 반 정도 전에 최정빈이 와서 이야기를 해서 진행이 됐다. 당시에 내가 시티팝을 듣고 있었는데, 마침 ‘다시듣기’가 시티팝 장르의 곡이었다. 인연이 되려니 이런 인연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최정빈은 “다시 말하자면, 시티팝 장르를 제가 추천해드려서 듣고 계셨던 것”이라고 정정해 웃음을 선사했다.
오랜만에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박남정은 “‘음악중심’에 나가면서 오랜만에 출연하게 됐다. 활동할 때 느낌으로 갔는데, 관객이 없어 허전함도 있었다. 특별함은 없었지만 내가 느낀 다른 점은 하루 종일 음악 방송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스마트해졌다는 부분이다”고 이야기했다.
박남정과 최정빈은 각자 라이브를 준비해 무대를 꾸몄다. 박남정은 자신이 모든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다는 ‘비에 스친 날들’ 라이브로 스튜디오 분위기를 뜨겁게 했고, 열정적인 무대 후 “아이돌들이 내 무대를 하고 난 뒤 다들 쓰러지더라. 그런 부분에서 내 무대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최정빈은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를 선곡해 박남정의 열정적인 무대와는 달리 감미로운 힐링 감성을 선사했다.
이에 박남정은 “간드러진, 어떻게 보면 좀 야비한 목소리”라며 “진성을 내는 등 노래를 힘들게 하기도 하는데, 최정빈은 노래를 정말 쉽게 한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박남정은 “즐거운 시간이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어려움을 기회로 만드는 국민의 힘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