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이 최근 코로나19로 사업 손해를 본 것과 사기당한 사연들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2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손해사정史 코너에는 스페셜 DJ로 박성광이, 게스트로 홍석천이 출연했다.
그동안 ‘장사의 신’으로 불린 홍석천은 이날 방송에 출연,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한 해 3억 5천만 원에서 4억 원 정도를 손해 봤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작년에 참 많은 손해를 봐서 의기소침해 있다. 내 사정을 들어보면 (여러분이) 배울 것이 있을 것이다”라고 입을 연 후, “한때는 이태원의 황태자였지만 지금은 이태원에서 쫓겨났다. 작년의 손해를 열심히 메꾸고 있다. 지금 직접 하는 매장 사업은 없고 온라인으로 바꾸어 하고 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사업하느라 힘드신 분들 라이브 커머스를 공부하시면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이며 사업의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또 홍석천은 “20년 전 커밍아웃을 하고 방송을 쉬게 됐다. 무엇을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먹고 살기 위해 음식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나이가 50세가 되면서 인생을 심플하게 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코로나19가 터졌다. 자존심은 지키고 싶어서 마지막 가게를 지키고 싶었는데 코로나19에는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이태원에서의 마지막 영업 날, 단골손님이 와서 서빙을 도와줬던 에피소드를 전하며 “올해 계획이 이태원에 다시 복귀하는 것이다. 봄날에 맞춰 복귀하고 싶다. 상인 분들이 정말 힘들다. 함께 이태원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것을 짜고 있다. 복귀할 때는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것으로 만나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홍석천은 가까운 지인에게 사기를 많이 당했을 뿐만 아니라 보이스피싱도 당했다고 밝혔으며 “3년 전이다. 제가 당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방콕에서 촬영 중이었는데 ‘형이야 잘 지내지?’라고 친한 형에게 문자가 왔다. 이후 온 문자는 갑자기 돈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아내에게 급하게 송금해야 하는데 현찰이 모자라서 1주일만 빌려달라고 했다. 580만 원이어서 의심 없이 계좌로 보냈다. 한 달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다. 그 이후 형에게 오랜만에 전화가 와서 돈을 왜 갚지 않는지 물어봤더니 본인은 빌린 적이 없다고 하더라”라고 황당한 사연을 털어놨다.
이어 그 이후 보이스피싱의 범인을 잡았다고 밝힌 홍석천은 “저의 바로 전에 보이스피싱을 당한 사람이 신고를 했더라. 그 계좌가 신고가 되어 정지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돈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수사가 잘 된 줄 알았는데 3년째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화를 해야 하는데 돈 받자고 형사님한테 전화하기가 힘들다”라며 범인은 잡혔지만 아직도 돈을 찾지 못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 외에도 이날 홍석천은 방송작가 지인에게 1천 5백만 원을 사기당해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으며, 마지막으로 "사업 제안들이 계속 들어온다. 새해부터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다"라고 새해 마음가짐을 전하기도 했다.
또 돈과 관련한 명언으로는 "지키는 것이 버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며 청취자들에게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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