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성이 수면마취제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첫 재판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지난 19일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이 불구속기소한 휘성과 지인 A씨 공판이 진행됐다. 휘성은 이날 관련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휘성은 지난 2019년 12월 프로포폴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지난해 4월 마약 관련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휘성이 프로포폴을 구매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했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휘성은 지난해 3월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수면마취제류 약물을 투약한 후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후 마약류 투약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소변 검사를 진행했지만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당시 휘성의 소속사는 "휘성은 아버님의 갑작스러운 작고와, 함께 일하던 지인의 연이은 사망 그리고 작년에 얽힌 힘들었던 사건들로 인하여 감당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귀가 조치 후에도 극단적인 생각과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어 관련 병원에 입원을 진행했다. 이유를 불문하고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린 점에 대해 크게 후회하며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그는 2013년 군 복무 당시에도 수면마취제 일정인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군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당시 병원 치료 목적이 인정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한편 휘성의 선고 공판은 오는 3월 9일 열릴 예정이다. /mk324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