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현이 추천한 유재하 '가리워진 길'이 오늘의 배달송으로 뽑혔다.
22일 오후 방송된 JTBC 음악토크쇼 ‘신비한 레코드샵’ 첫방송에선 윤종신, 장윤정, 규현, 웬디가 모였다.
‘신비한 레코드샵’은 윤종신, 장윤정, 규현, 웬디 4MC와 함께 공통의 직업으로 묶인 게스트가 출연한다. ‘인생 이야기’와 ‘인생 곡’을 소개하며 플레이리스트를 완성하는 음악 예능이다.
먼저 시청자들의 사연에 맞게 노래를 추천하는 ‘배달GAYO’ 코너가 꾸며졌다. 첫 사연은 소리내서 먹는 후배 신입사원에 대한 내용이었다. 윤종신은 “볼이 얇은가. 그래서 방음이 안되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종신은 “나도 쩝쩝댄다”라며 “우린 신입사원을 위한 노래를 전달하자”라고 제안했다. 웬디는 “해외에선 이런 것 신경 안쓴다. 그렇게 소리내지마라고 하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종신은 한복남의 ‘빈대떡신사’, 장윤정은 미쓰에이의 ‘배드걸 굿걸’, 규현은 지나의 ‘꺼져줄게 잘살아’, 웬디는 이진아의 ‘냠냠냠’ 등을 추천했다. MC들의 세대가 다른 만큼 다양한 노래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윤종신은 ‘빈대떡신사’에 대해 “옛날 노래 중에 폭력적인 내용이 많다. 지금이면 경찰서에 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좋니’의 남자도 진상남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다음 사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윤종신은 자신의 닮은꼴 연예인을 꼽았다. 규현은 “예전에 많이 말하시지 않았나. 정우성 님?”이라고 말했다.
이에 윤종신은 쑥스러워하면서도 “정우성보다 내가 나이가 4살이 많다”라며 정우성이 자신을 닮은 것이라고 농을 던졌다.
첫 게스트는 프로파일러 권일용, 김윤희, 고준채였다. 김윤희, 고준채는 1기 프로파일러였다. 이들의 사수였던 권일용은 “김윤희가 1기 프로파일러 1등이었다”라고 전했다. 고준채는 3등이었다고.
권일용은 “프로파일러의 노하우는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게 만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다 규현은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있지 않나. 난 이해할 수가 없다”라고 토로했다. 권일용은 “요즘은 많이 바뀌었다”라며 “조두순은 법률적 오류를 범한 것 같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장윤정은 “나도 애주가긴 하다. 하지만 난 좋게 변한다”라고 털어놨고, 윤종신은 “장윤정이 계산을 다한다”라고 거들었다.
특히 권일용, 김윤희, 고준채는 각자의 플레이리스트도 소개했다. 그러던 중 아동 범죄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최근에도 입양아동이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이 일어났던 바. 장윤정은 아동 범죄에 대해 “화가 나는 걸 넘어서서 글을 읽기가 힘들다”라고 분노했고 윤종신은 “기사를 클릭하기도 두려웠다”라고 고백했다.
또 윤종신은 “주변 사람들도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참여하며 SNS 포스팅을 많이 했다. 전국민이 미안함을 가졌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윤희는 권일용과 함께 신정동 연쇄 살인사건, 이른바 ‘엽기토끼’ 사건을 수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드라마 ‘시그널’ 자문 겸 보조작가로 활동했다. 신정동 연쇄 살인사건을 모티브로한 에피소드에서 피해자 윤상미로 직접 출연했다”라고 말했다.
김윤희는 “내가 프로파일링할 때랑 연기를 할 때 다르더라. 피해자에 이입해 일기를 썼다. 그때 많이 울었다. 사건을 더 열심히 수사해볼걸 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김윤희는 윤종신, 곽진언, 김필의 ‘지친 하루’를 자주 들었다고 밝히며 “다들 내가 연기를 한다했을 때 만류했다. 윤종신 파트의 가사가 선배로서 해주는 말 같았다”라고 전했다.
고준채는 프로파일러를 꿈꾸는 이들에게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네명의 MC들도 노래를 각자 추천했다. 규현은 유재하 ‘가리워진 길’, 웬디는 10cm ‘GOOD NIGHT’, 장윤정은 신신애 ‘세상은 요지경’ 윤종신은 남진 ‘빈잔’을 골랐다.
투표 결과 규현이 추천한 ‘가리워진 길’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오늘의 배달송’으로 선택됐다. 규현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가리워진 길’을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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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비한 레코드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