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 모르는 '새신랑' 임기영의 2021년 기상도 '맑음'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1.23 05: 59

"10승 달성 여부를 떠나 아쉽다". 
임기영(KIA)은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달성하는 등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만족보다 아쉬움이 더 컸다. 22일 서귀포 강창학 야구장에서 만난 임기영은 "10승 달성 여부를 떠나 아쉽다. 이닝 소화와 평균 자책점은 물론 들쭉날쭉한 모습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17년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는데 이듬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개인 최다승을 거뒀다고 만족해선 안 된다. 2018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 보완하고 발전해야 한다". 임기영의 말이다.  

임기영 /what@osen.co.kr

그래서일까. 지난달 19일 치어리더 출신 김맑음 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새신랑' 임기영은 신혼의 달콤함을 뒤로 하고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사)프로야구선수협회와 (사)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가 공동 운영하는 서귀포 동계 트레이닝 캠프에서 열심히 땀 흘리고 있다. 
임기영은 "야구를 잘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떨어져 있으면 허전할 텐데 흔쾌히 허락해준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 환경이 잘 갖춰져 있고 타 구단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게 처음에는 낯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가까워졌다. 서로 이야기도 주고받으며 많이 배운다"고 덧붙였다. 
2012년 한화에서 함께 뛰었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의 일화도 공개했다. 류현진은 7일부터 2주간 장민재, 김진영(이상 한화), 이태양(SK) 등과 함께 제주도에서 담금질에 나섰다. 
임기영은 "이곳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한 류현진 선배님과 오랜만에 만나 함께 밥도 먹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선배님께서 '결혼할 때 왜 연락 안 했냐'고 혼내셨다"라고 웃으며 "내년에 선배님과 함께 훈련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하는 거 보고 결정하겠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데뷔 첫 10승 달성을 눈앞에서 놓친 임기영은 새신랑 버프를 제대로 발휘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 완성과 더불어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기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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