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차 연상연하' 김영희♥윤승열이 오늘(23일)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열애 8개월 만에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바탕으로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개그우먼 김영희와 전 프로 야구선수 윤승열은 23일 오후 6시, 서울 강남의 모 예식장에서 주례 없는 결혼식을 진행한다. 사회는 개그맨 선배 박영진, 축가는 뮤지컬 배우 배다해와 김호영이 맡았다. 결혼식을 끝낸 뒤 신혼여행은 가까운 제주도로 떠나고, 신혼집은 김포시 구래동에 이미 마련해 함께 살고 있다.
김영희·윤승열의 열애와 결혼은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알려졌고, 당시 윤승열이 한화 이글스 출신 야구선수였다는 사실이 공개돼 큰 화제를 모았다.(OSEN 단독 보도) 여기에 '10살 연상연하 커플'이라는 소식까지 더해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뜨겁게 달궜다.
열애 4개월 만에 결혼을 발표한 두 사람은 8개월 만에 두 손을 잡고 나란히 예식장에 들어가게 됐다.
'예비신부' 김영희는 결혼식을 앞두고 OSEN에 "지금은 너무 얼떨떨하다"며 "결혼한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예식장에 들어가면 실감 나고, 신혼여행을 가면 진짜 느껴진다고 하더라"며 여러 감정이 오가는 소감을 밝혔다.
김영희는 코로나 시국 가운데, 결혼을 준비하면서 고생이 많았다. 또한, OSEN 취재 결과, 때마침 결혼식을 앞두고 최근 소속사 A9미디어와 전속 계약이 종료되면서 신경 쓸 일이 더욱 많았다고. 그러나 새롭게 느낀 점도 있었다고 했다.
김영희는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지인들이 이 쪽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아서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수월하게 진행했는데, 본인들끼리 준비하는 일반 신랑·신부들은 '죽을 맛이겠구나' 싶더라. 진심으로 마음이 아팠다"며 "그래서 예비부부 10쌍의 결혼식 사회를 무료로 봐드린다고 했다. 코로나 단계가 낮아지고, 스케줄이 없을 때 할 것"이라며 좋은 일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김영희는 10쌍보다 더 많은 예비부부의 결혼식 사회를 계획하고 있다.
결혼 전, 윤승열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것에 대해 "하기 전부터 다 알고 있었고, 감동보다는 웃겼다. 프러포즈를 받는 모든 상황이 그냥 웃겼다"며 웃었다.
앞서 윤승열은 풍선 이벤트를 꾸몄고, 'MARRY ME'(결혼하자) 대신 'MAYRR ME'라고 붙여 웃음을 안겼다.
부부 예능 출연에 대해서는 "난 너무 좋을 것 같고, 좋은 기회로 출연 제의가 오면 하고 싶다"며 "신랑이 워낙 긍정적이고 성격이 밝아서 만약 방송에 나온다면 보시는 분들의 기분까지 좋아지실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자녀 계획을 묻자 김영희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며 "스스로 2년 동안 일을 쉬어서 지금은 '일이 너무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크다. 요즘에 페이 신경 쓰지 않고 선배님들이나 주변에서 소개해 주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굉장히 재밌다. 동시에 아기를 좋아하는 마음도 커서 자녀 계획은 잘 상의해야 될 것 같다"며 결혼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한편, 김영희는 2010년 KBS 공채 25기로 데뷔했으며, KBS2 '개그콘서트', '인간의 조건', tvN '코미디 빅리그', MBN '동치미', 웹예능 '판벌려' 등에서 활약했다. 오는 2월 첫 성인영화 감독 데뷔작 '기생춘' 공개를 앞두고 있다.
윤승열은 북일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92순위로 한화에 지명돼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군에서 내야수로 뛰던 그는 2017년부터 경찰야구단에서 군복무를 했고, 2018년 9월 제대했다. 이후 한화 이글스에 복귀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지난해 10월 현역 은퇴했고, 현재 초등학교에서 코치직을 하며 지도자 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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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영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