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석 "한국말 배우려 입대…영주권 포기? 비상구 비겁하게 느껴" ('나혼산')[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1.23 10: 42

“배우 하다 안되면 미국 가면 된다는 스스로의 비상구, 비겁하게 느껴졌다.”
배우 박은석이 ‘펜트하우스’가 아닌 ‘전원 생활’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군대를 간 이유도 밝혔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는 ‘펜트하우스’에서 ‘구호동’, ‘로건리’로 활약한 배우 박은석의 일상이 공개됐다.

방송화면 캡쳐

최근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박은석. 그에 대한 팬심은 ‘나 혼자 산다’에서도 이어졌다. 손담비는 “오늘 나이를 알았다. 저보다 한 살 밖에 안 어리시더라. 기안84와 동갑이다”고 말했다. 기안84 역시 “어쩐지 고등학교 친구가 문 열고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느낌이 비슷하다”고 내적 친밀감을 보였다.
‘펜트하우스’에 살 것만 같은 비주얼과 분위기를 가졌지만, 박은석은 경기도 양평의 2층 전원주택에 살고 있었다. 그는 “자취 15년차다. 한국에 온 지는 15년 됐다. 7살 때부터 22살까지는 미국에 살았다”며 “처음에 한국 왔을 때는 할머니 집에서 6개월 정도 살다가 서울예술대학교에 붙었다. 입대 후에는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다가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신사동 반지하에서 6년을 산 경험이 있다는 박은석은 “여기는 전세다. 대출도 잘 안되고, 전 재산을 모아도 부족해서 친척 누나에게 빌렸다. 빨리 벌어서 갚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무리를 하면서까지 박은석이 경기도 양평의 전원 주택에 온 이유는 부모님을 위해서였다. 그는 “부모님이 한국에 들어오실 예정인데, 아파트 생활이 답답하실 것 같아 구하게 됐다”며 “이 집에 와서 좋은 건 햇빛이다. 반지하 살 때는 가끔씩 비추는 햇빛이 희망이었다. 여기는 햇빛이 매일 내리쬐니 드디어 수면 위로 올라온 것 같고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리가 쉽지는 않았다. 눈이 많이 내린 날에는 제설 작업, 풀이 많이 자라면 깎아야 하고, 가을에는 낙엽을 쓸어야 했다. 제설 작업을 하던 박은석은 군 복무 시절을 떠올렸다. 미국 영주권자였던 박은석은 이를 포기하고 입대를 결정했다.
박은석은 “미국 영주권자였는데 처음에 한국에 들어왔을 때 한국말이 좀 안되니까 한국말을 배우자는 생각으로 자진 입대했다. 당시에는 영주권 유지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제대 후 영주권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은석은 “영주권을 갖고 있으면 제가 배우 일을 하다가 안 되면 미국으로 가면 된다는 스스로의 비상구가 비겁하게 느껴졌다. 이 길 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지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은석이 출연한 이날 ‘나 혼자 산다’는 2부 시청률이 13.8%(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나타냈다. 특히 박은석이 눈을 치우는 장면에서는 15.6%의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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