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뭐하니?' 유재석, 김종민, 데프콘이 성공적으로 저녁밥 라이브 방송을 마쳤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놀면뭐하니?'에서는 본캐 유재석과 김종민, 데프콘이 유저들과 함께한 '밥 한번 먹자' 라이브 현장이 공개됐다.
앞서 유재석은 3만 6천명의 유저들과 깜짝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온라인으로 밥을 먹는 이벤트를 위해서 저녁에 먹고 싶은 메뉴를 추천받았다.
유재석은 "난 사실 가리는 게 없다"며 모든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했지만, 유저들이 추천한 마라탕, 민트초코, 킹크랩에 멈칫하면서 사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내가 사실 마라탕은 그다지 취향이 아니다", "민트초코는 선호하지 않는다", "게는 누가 발라주지 않으면 귀찮아서 잘 안 먹는다"고 했다.
채팅창에는 "왜 추천해달라 그러고 거절하냐? '까탈레나' 주인공 유재석이었네"라는 댓글이 올라왔고, 유재석은 "왜 자꾸 음식을 가리냐고요? 할말 없습니다. 인정이다"라고 답했다.
유재석은 이어 "집에서 사실 (아내) 나경은 씨한테도 (까탈스럽다는)그런 얘기 많이 듣는다"며 웃었다. 이에 "어렵네요 유부장님 취향", "지호야 넌 편식해도 돼"라는 댓글이 눈에 띄었다.
유재석이 먹방 드레스 코드를 언급하자, 유저들은 "장금이 옷 입고 홍시" "곰 탈 쓰고 곰탕" "빵모자 쓰고 바게트" "쫄쫄이 입고 쫄면" "엘사 옷 입고 빙수" "알프스 옷 입고 퐁듀" "하정우 분장하고 크림빵" "공룡 옷 입고 토마호크" "놀부 분장하고 부대찌개" 등 아이디어를 내놨다.
유재석은 메뉴를 토마호크로 정했고, "사극 복장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소 한 마리에 7대만 나오는 최고급 부위로 갈비살, 꽃등심, 새우살 등이 모여 있다.
저녁밥 라이브를 앞두고 사극 분장을 끝낸 유재석, 데프콘, 김종민이 모였다.
데프콘은 "왜 형님이 입을 벌릴 때마다 말똥 냄새가 나느냐?"고 물었고, 당황한 유재석은 실제로 뒤에 있는 말을 가리켰다. 김종민은 "형 말 똥 드셨냐?"고 했고, 유재석은 "야 너 내 입속으로 들어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난 가족들이 있는데도 혼자 밥을 먹을 때가 있다. 아침 일찍 나올 땐 나혼자 챙겨 먹는다"고 했고, 김종민은 "제일 외로울 때가 누가 있는데 외로운 거라고 했다"며 해맑게 웃었다. 이에 유재석은 김종민을 노려봐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난 면은 꼭 있어야 한다. 제일 하고 싶은 메뉴가 가마솥에 끓인 라면"이라고 했고, 데프콘은 "그건 후식이다. 면이 어떻게 주식이냐? 고기 하나 굽고 토마호크를 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 사람은 토마호크 스테이크, 대게, 닭, 오징어 등 음식 재료를 살펴봤고, 이어 장작 패기, 불 피우기, 물 길러오기 등을 했다.
라이브 3시간 전, 김종민은 "쉬운 건 제가 할게요. 형은 (어려운) 요리를 하시면 된다"고 했다. 폭풍 부채질을 하면서 불을 피우던 유재석은 "야! 나 혼자 몇 개를 하는 거냐?"며 발끈했다.
유재석이 무거운 솥뚜껑을 옮기자마자, 김종민은 "솥뚜껑 다시 가져오셔야 된다"고 했다. 이에 폭발한 유재석은 "김태호 좀 오라고 그래! 나 얘네들 하고 못하겠어, 이거 라이브 방송 되겠냐고!"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데프콘은 김종민을 향해 "저기서 좀 만 더하면 재석이 형이 이제 우리 때린다"고 경고해 웃음을 안겼다.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테스트용으로 구웠지만, 너무 센 불에 짧은 시간 익혀 제대로 조리되지 않았고, 김종민이 테스트 시식을 했을 땐 생고기나 다름 없었다. 김종민은 "내 입에서 피가 난다"고 기겁했다.
유재석은 "토마호크는 초보들이 하기에 쉽지 않다고 하더라"며 '토막호크'로 메뉴를 바꾼 뒤, 비주얼을 위해서 뜯는 시늉만 하기로 했다.
저녁밥 라이브는 장작 패기, 가마솥밥, 토막호크, 부대찌개, 먹방 상황극, 차돌박이, 솥뚜껑 프라이 등으로 진행됐다. 유재석은 장작 패기로 힘을 자랑했고, 가마솥밥이 기대 이상으로 훌륭하게 완성됐다. 이어 누룽지 ASMR, 토막호크 먹방, 라면 부대찌개 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주도에 있는 이효리는 "라이브 보는 중ㅋㅋ"이라는 댓글을 남겼고, 데프콘은 "제주도에서 이효리 씨도 라방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고 알렸다. 김종민은 "효리야~ 내 친구"라며 반가워했고, 유재석 역시 "효리야 상순아 잘 있니?"라고 안부를 물었다.
데프콘은 "절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는데"라고 했고, 김종민은 "네가 으악 좀 질러줘"라고 부탁했다. 데프콘은 "왜 제 기를 죽이려고 하시는 거냐?"고 긴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이효리는 유재석과의 전화 통화에서 "오늘 데프콘 안 왔어? 나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 그래서 만나보고 싶다. 으악을 한번 질러서 기를 죽이고 싶다. 내가 기를 못 죽인 사람이 몇 명 있단 말이지"라고 했다.
라방을 보던 이효리는 "가서 셋 다 기 죽이고 싶다"라는 댓글을 남겼고, 유재석은 "이게 효리의 애정 표현"이라고 했다. 데프콘은 "이효리, 이상순 씨 리스펙"이라고 답해 웃음을 선사했다.
라이브 방송을 마친 유재석은 "아직 직접적으로 만날 순 없지만, 꼭 이 시기를 이겨내고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길 빌어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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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면뭐하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