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토크쇼의 제왕 래리 킹이 코로나19를 이기지 못하고 8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23일(이하 현지 시간)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래리 킹은 이날 오전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래리 킹은 코로나19에 감염돼 몇 주간 병원에 입원해 있던 상황이었다.
래리 킹 측은 고인의 SNS을 통해 "오라 미디어는 이날 아침 로스엔젤레스의 병원에서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우리의 공동 설립자이자 호스트이자 친구인 래리 킹의 죽음을 슬픈 마음으로 알린다"고 별세 소식을 전했다.
이어 "지난 63년 간 여러 라디오 플랫폼과 TV, 디지털 미디어를 넘나든 래리의 수많은 인터뷰와 상들, 글로벌 찬사는 방송인으로서 그의 독특하고 지속적인 재능에 대한 증거다. 또한 자신의 이름을 건 쇼에서 래리는 항상 인터뷰의 주제를 그의 프로그램의 진정한 스타로 여겼고, 자신은 게스트와 관객 사이의 편견 없는 통로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래리가 CNN의 '래리 킹 러브'와 오라 미디어 프로그램 '래리 킹 나우' 등에서 25년 동안 진행한 인터뷰는 전세계 언론 매체에서 꾸준히 언급되고 있으며 20세기 후반과 21세기 초반의 역사적 기록의 일부로 남아 있다"며 "오라미디어는 그의 살아있는 자녀인 래리 주니어, 챈스, 캐논과 킹의 가족 모두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고인의 장례 준비와 추도식은 래리 킹의 가족과의 논의 후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2일 외신을 통해 래리 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로스앤젤레스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던 바. 1933생인 그는 고령인 만큼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죽음은 지난 2020년 여름 두 자녀가 사망한 지 5개월 만이다. 65세의 아들 앤디는 지난 7월 심장 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했고, 51세의 딸은 폐암 진단을 받고 지난 8월 숨을 거뒀다.
한편 래리 킹은 미국을 대표하는 토크쇼 진행자 겸 앵커로, 1999년 에미상 TV뉴스 보도 부문을 수상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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