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세븐틴이 코로나 블루를 타파할 화려한 무대와 퍼포먼스로 전세계 팬들을 매료시켰다.
세븐틴은 지난 23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2021 SEVENTEEN ONLINE CONCERT 'IN-COMPLETE''을 개최하고 전세계 팬들과 만났다.
이날 공연은 지난 2019년 8월 진행한 월드 투어 ‘ODE TO YOU’ IN SEOUL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열린 콘서트. 멤버들은 현장에서 팬들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온라인으로 함께하는 팬들을 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와 무대들로 열정을 불태웠다.
세븐틴은 힙합팀, 보컬팀, 퍼포먼스팀의 유닛 무대와 특별한 믹스 유닛 무대까지 3시간 동안 20곡이 넘는 무대를 소화하며 퍼포먼스 강자 다운 저력을 뽐냈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화려한 세트와 무대 연출, 다양한 유닛 무대는 팬들의 갈증을 채우기에 충분했다.
모든 무대를 마치고 앵콜 무대에 오른 세븐틴은 팬들의 목소리로 불러주는 '우리, 다시'를 들으며 감동의 눈물을 보이기도. 멤버들은 눈물 어린 공연 소감을 전하며 다시 한 번 따뜻한 팬사랑을 드러냈다.
디노는 "관객들이 없는 곳에서 소감을 하는 게 처음이라 아쉽다. 제가 이렇게 말을 했을 때 캐럿 분들이 눈을 마주치면서 감정을 교류하는게 추억이 된게 슬픈 느낌"이라며 "다시 그런 날이 오겠지만 지금 그럴 수 없다는 사실들이 너무 아쉽고 콘서트 할 때 만큼은 그 순간에 빠져서 했던 것 같은데 그 순간에 빠질 누군가가 없보니까 많이 슬픈 것 같다. 저희도 그런 날이 오겠지 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건강히 잘 지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기분 좋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버논은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만족스럽게 준비가 되는 과정을 보면서 여러분들을 직접 모시고 공연을 못 하는 것이 특히나 더 아쉬웠던 것 같다. 조금만 더 힘내서 하루 빨리 다같이 직접 서로를 마주보면서 공연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 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고 조심히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승관 역시 "저희가 작년 이맘때 '오드투유' 미주투어를 돌고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때까지만 해도 1년 뒤에 이런 상황이 될지 감히 상상도 못했는데 이런 현실을 마주하다 보니까 저도 그렇고 저희 멤버들도 그렇고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던 것이 있었던 것 같다. 가끔은 투어나 공연들에 지쳐하기만 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반성이 많이 됐다. 제가 캐럿들을 실제로 만난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구나 하는 기분도 들었다. 그래도 당연한 것들에 다시 한 번 감사해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마냥 아쉽다고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다. 이 힘든 순간에도 실시간으로 봐주시는 팬들과 저의 끊임없는 동기부여가 되어 주는 멤버들, 고생하신 스태프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민규는 "어제 밤에 오늘 콘서트를 할 때 만약에 여러분들이 콘서트장 올 수 있다면 어떨까 상상해봤는데 오프닝 무대에 서자마자 다리가 풀려버릴 것 같은 기분이더라.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창피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그만큼 간절하게 보고싶고 이렇게라도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까 사진을 봤는데 멤버들 뒷모습이 있는 사진이 있더라 너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든 만큼 서로가 더 힘이 되어주고 응원해주면서 잘 이겨내고 언젠가 있을 꿈같은 그날을 기다리며 건강히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팬 사랑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에스쿱스는 "제가 시상식에서 말씀 드린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작년 한 해가 저에게는 많은 경험과 많은 생각들이 드는 한 해였다. 그 중에서 한 가지를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 누군가를 응원하고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대단한 마음이고 소중한 마음인데 그 마음의 대상이 아이돌이라는 이유만으로 팬분들이 부정적인 시선을 받을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정적인 시선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꿀 수 있고 바꿔야 하는 것은 저희 세븐틴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조금 더 멋진 아이돌, 끊임없이 발전하는 아이돌, 더 유명한 아이돌이 되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 더 열심히 준비하고 무대에서 남김없이 다 보여드리는 세븐틴, 에스쿱스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처럼 새해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전세계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또 한 번 선물한 세븐틴이 올 한 해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