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승우가 안락사를 앞둔 유기견을 입양했다.
경남 고성군 유기동물 보호소 측은 최근 공식 SNS를 통해 "안락사 예정이었던 아이에게 가족이 생겼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보호소 측은 "18일 안락사 시행 명단에 오른 아이. 당시 입소했을 때도 그렇고 애교도 많고 사람 손도 잘 타고 순한데다가 사람을 좋아하는, 정말 사랑해주지 않을 수 없던 아이였다"라며 "하지만 보호소에 오래 있었단 이유로, 또 몇 번의 홍보글로도 문의가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안락사 명단에 올랐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원래 예정대로였다면 토요일인 내일 아이는 임보자님 댁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습니다만, 아이에게 뜻밖의 입양자 분이 나타났다"며 이 입양자가 조승우라고 밝힌 것.
보호소 측에 따르면 조승우는 지난해 9월부터 몇 차례 유기견에 대해 문의했고 안락사 명단이 뜨고도 해당 유기견이 계속 생각나 입양을 결정했다.
조승우는 입양을 위해 직접 보호소를 찾았으며 다른 유기견의 이동봉사까지 도와줬다는 전언이다.
보호소 측은 "앞으로도 (sns를 통해) 아이의 근황 사진과 영상을 간가히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입양된 유기견의 근황 사진과 산책 중인 동영상을 함께 공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개체번호 50번이 아닌 누군가의 가족으로 살아갈 아이. 올 겨울 가장 따뜻할 계절이 될 아이야 부디 너의 두번째 인생을 함께 할 가족들과 건강하고 사랑받는 행복 견생 살길 바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승우는 지난 2013년 삽살개 홍보대사에 위촉된 바 있다. 연예계 대표 애견인으로서 선한 영향력을 보여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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