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OK!, 턱수염은 트레이드 마크" KIA 멩덴, 자신만만 메시지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1.24 12: 27

다니엘 멩덴이 KIA 타이거즈의 새 식구가 된 소감과 올 시즌 각오를 전했다. 
우완 정통파 멩덴은 키 185cm, 몸무게 102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140km 중후반대의 패스트볼의 구위가 빼어나고 안정적인 제구로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뛴 멩덴은 메이저리그 통산 60경기에 등판해 17승 20패 1세이브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4.64. 마이너리그 통산 30승 14패 1세이브(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멩덴은 지난 18일 입국 후 전남 담양에서 격리 생활 중이다. 다음은 구단을 통한 멩덴과의 일문일답. 
-KBO리그에서 뛰게 된 소감은.
▲굉장히 설레고 기대된다. KIA 타이거즈의 일원이 됐다는 점과 새로운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걸 매우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
-KIA 타이거즈를 선택한 이유는.
▲윌리엄스 감독님과의 인연이 결정적이었다. 윌리엄스 감독님과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코치와 선수로 2년간 함께 뛰어 친분이 있었다. 브룩스와도 한 팀에서 같이 뛰었고, 터커 역시 팀(휴스턴 애스트로스) 동료였다. 아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윌리엄스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나.
▲KIA 타이거즈와의 계약을 전후해 윌리엄스 감독님과 연락을 자주 주고 받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님은 ‘KBO에서 뛰는 것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한국에선 선발투수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해주셨다. 미국에선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보직이 뚜렷하지 않았다. 선발 보직을 보장 받은 점에 만족스럽고, 좋은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팔꿈치 수술,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지난 시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현재 몸 상태는.
▲몸 상태는 매우 좋다. 어깨와 팔꿈치 모두 최상의 상태다. 지난해 2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메이저리그 개막이 늦어지면서 재활 시간은 충분했다. 시즌 마지막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무증상 확진으로 몸 상태에 이상은 없었다. 구속을 비롯해 모든 부분에서 좋았던 때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KBO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공격적 투구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 그러면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투수가 되고 싶다. 슬라이더와 커터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아직 KBO리그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지만, 구단에서 마련해 준 전력분석 자료를 공부 중이다.
-콧수염이 인상적이다.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한국에서도 스타일을 유지할 것인지.
▲대학 시절 콧수염을 길러 지금의 스타일을 만들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주변에서 좋아해줘서 같은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는 나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다시 콧수염을 기르는 상태라 시즌에 들어가면 기대하는 스타일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팬들에게 한 마디.
▲KIA 타이거즈에서 뛰게 돼 기쁘고, 빨리 팬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 시즌 개시와 함께 관중 입장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팬 여러분의 응원 속에 좋은 경기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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