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송훈이 제주도 2호점 송훈랜드를 오픈한 가운데, 김기태 감독이 천하장사 대회를 앞두고 긴장감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현주엽은 '주엽TV' 론칭을 기념하기 위해 헤이지니를 찾았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는 히터 고장과 정전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문제를 해결하고 제주 2호점 첫 손님 맞이에 들어간 송훈 셰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당나귀 귀' 송훈 셰프는 "조명 설치 마무리가 안 돼서 잘못됐다. 기사님을 불러서 빨리 수리했다. 오늘 또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된다"며 송훈랜드 오픈 소감을 밝혔다.
이후 송훈 베이커리에는 오픈 20분 만에 첫 손님이 등장했다. 송훈은 "공사하는 걸 지켜보고 계셨다. 지인 아니다. 동네 주민이다"며 감격했다. 송훈랜드는 점점 활기를 되찾았다. 송훈 고깃집에도 손님이 온 것. 하지만 신입 홀직원들의 실수가 반복되자 송훈은 "시뮬레이션을 했어야 했다. 가오픈 기간도 갖고 손발도 맞췄어야 했는데 완성이 안 됐는데도 불구하고 강행한 이유는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당나귀 귀' 송훈랜드에는 반가운 얼굴도 등장했다. 그룹 2NE1(투애니원) 출신 가수 공민지가 깜짝 손님으로 송훈랜드를 찾은 것. 공민지는 "셰프님 때문에 비행기 타고 왔다"며 송훈과의 의리를 자랑했다.
'당나귀 귀' 송훈과 공민지의 인연은 '한식원정대'로 시작됐다고. 송훈은 "공민지는 오픈할 때마다 매번 온다. 한남동 오픈할 때도 첫날 왔고, 고깃집 1호점 오픈 때도 첫날 왔다. 제주도에도 첫날 왔다"며 공민지의 의리에 감격했다. 그러자 공민지와 평소 친분이 있었던 김숙 또한 "공민지가 의리파다. 내 집안일 있을 때도 비행기 타고 혼자 부산에 왔다"며 공민지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당나귀 귀' 공민지는 "의리에 죽고 의리에 산다"며 송훈을 반가워했고, 송훈은 "7주 동안 공사하고 진짜 고생 많이 했다"며 하소연했다. 이에 공민지는 "너무 잘해놓으셨다. 잘 될 거예요. 항상 먹던 걸로 주세요"라며 송훈을 위로했다.
'당나귀 귀' 송훈은 오픈 장사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송훈은 "첫날만 (수입이 있었다). 둘째날 80만원. 3일, 4일째에는 0원, 0원. 그 다음 날은 9만원. 난리 났었다"며 대설 특보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장사가 수월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도로가 다 통제됐다. 결국 휴업을 결정했다. 몇만원 벌다가. 며칠 동안 눈만 치웠다"고 덧붙이기도.
이어 '당나귀 귀' 김기태 감독은 8강에 오른 영암군 씨름단 선수들의 천하장사 대회 현장을 공개했다. 경기 전날 김기태는 "이 옷을 입었을 때 잘한다"며 중요한 대회 때면 항상 입는 한복을 정성껏 다렸다. 또한 김기태 감독은 밤하늘을 보며 기도를 해 '당나귀 귀' 출연진들을 폭소케 했다. 김기태는 "북두칠성을 보며 기운을 받는다"고 말했다.
'당나귀 귀' 김기태 감독은 "속옷 징크스도 있다"며 체급별로 색깔이 다른 속옷을 소개했다. 김기태는 "천하장사는 녹색 속옷, 백두는 청색, 한라는 회색이었다"면서 "새 양말을 신으면 시합이 잘 된다. 징크스가 계속 생긴다"며 자신만의 징크스를 설명했다.
김기태는 천하장사 8강 진출자 주장 윤성민에 대해 "최대 우승 후보를 이기고 올라온 상황이다"며 윤성민의 우승을 기대했고, 윤성민 역시 "1년에 제일 큰 대회이기 때문에 욕심을 내고 있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전년도 천하장사를 차지했던 장성우는 "한 번 하니까 또 하고 싶다. 어차피 천하장사하려면 다 이겨야한다. 이만기 교수님의 기도를 받고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생각하고 2년 연속 해보겠다"고 마음을 다졌다. 김기태 감독은 "천하장사를 충분히 할 수 있는 기량이 있는 선수다. 이변이 없는 한 좋은 시합을 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며 장성우의 우승을 염원했다. 실제로 2000년 이후 연속 2연패 천하장사는 없었다고.
'당나귀 귀' 장성우는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윤성민은 10대 선수와의 대결에서 패배했다. '당나귀 귀' 장성우는 "같이 결승에서 만날 상상을 했었는데 나만 남아서 부담감이 더 올라갔다. '보여주자', '2년 연속 하자'라는 생각을 했다"며 천하장사 등극을 염원했다.
'당나귀 귀' 현주엽은 "주엽TV 오픈을 앞두고 조언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연락을 했고 흔쾌히 장소를 제공해준다고 해서 방문했다"며 헤이지니 스튜디오를 찾았다. 헤이지니는 "지니가 안 나올 때 스튜디오를 누군가에게 빌려준 적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현주엽 감독님을 좋아해서 빌려드렸다"며 현주엽을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당나귀 귀' 헤이지니는 현주엽을 보자마자 "감독님 오랜만이에요. 축하합니다. 왜 모른 척 하세요.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며 꽃다발을 건넸다. 지난해 연말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현주엽을 축하하기 위한 것. 이후 현주엽은 한우 케이크 먹방을 위해 다양한 고기, 보쌈, 족발, 곱창, 육전 요리 등을 준비했다. 고깔 머리띠를 착용하면서 썸네일 사진을 찍기도.
하지만 이를 본 헤이지니는 "시작한 거예요? 시작하기 전이죠? 저런 거 안 쓰죠? 여기서 가장 큰 오류가 있다. 카메라 세팅을 하고 녹화를 누르고 먹는다. 뭐가 잘못됐나요? 먹방 유튜브 안 보셨죠? 그럼 이게 맞아요?"라며 먹방 유튜버의 구도, 조명, 화면을 지적했다.
이어 '당나귀 귀' 헤이지니는 "시청자들이 보는 거잖아요.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어떻게 보이는지 모니터링이 필수다. 그걸 신경쓰지 않고 자유롭게 하시더라. 집중도가 떨어질 확률이 높다. 처음으로 모니터를 연결해드렸다"며 자신만의 특급 노하우를 전수했다. 뿐만 아니라 헤이지니는 "맛 표현을 해주셔야죠", "소통이 안 되고 있다", "오프닝 빼고 쓸 게 없다", "지루하다", "심심하다", "재미없다" 등의 팩폭을 날리며 현주엽의 먹방 유튜브 도전을 안쓰러워했다.
한편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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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