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삼광빌라!’ 진기주와 이장우가 서로 떨어져있을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에서는 이빛채운(진기주 분)과 우재희(이장우 분)가 박필홍(엄효섭 분)으로 인해 갈등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앞서 이순정(전인화 분)은 딸 이빛채운에게 “우 서방 혹시 누구에게 원한 산 거 아니냐”라고 걱정했다. 이에 이빛채운은 “그럴 사람 아니다”라고 엄마의 의심을 가라앉혔다.
같은 시각 황나로(전성우 분)는 장서아(한보름 분)에게 “모든 게 탈로나면 전부 다 내가 뒤집어쓰게 회장님이 만들어놨다”고 말했다. 앞서 이춘석(정재순 분) 회장은 전 사위 박필홍(엄효섭 분)을 다시 교도소로 보내기 위해 친손녀 빛채운의 남편이 될 우재희가 곤란한 상황에 빠져도 돕지 않았다.
이빛채운은 친엄마 김정원(황신혜 분)을 찾아 박필홍을 신고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정원 대표는 “맞다. 너가 그 사람과 있을 때 경찰들이 온 거냐. 어떡하냐. 우리 딸 그런 것까지 다 보고…무엇보다 너한테 해가 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필홍은 경찰조사에서 “저 신고한 사람이 누구냐. 일단 이춘석 회장부터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경찰로부터 “이 회장이 박필홍씨 모른다고 하더라”는 답변만 들었다.
우재희는 아버지 우정후(정보석 분)가 금전적 도움을 주겠다고 했지만 거절했다.
재희는 “저 고등학교 졸업하고서부터 계속 이렇게 살아왔다. 힘들었던 적이 이번 한 번뿐인 줄 아냐. 돈 없어서 굶어 본 적도 있다. 저 진짜 힘들게 살아왔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우정후는 기꺼이 돕겠다고 했으나 아들이 거절하자 “그래 그럼 사기죄로 고소를 당하든, 교소도에 가든 네가 알아서 해라”고 했다.
그러나 우정후는 몰래 아들의 빚을 갚아줬다. 이에 우재희가 찾아오자, “내가 너한테 공짜로 준 돈 아니다. 앞으로 너가 나한테 갚아라. 내가 애비 노릇할 기회도 주기 싫다는 거냐”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날 이순정은 김정원 대표를 찾아 예비사위 우재희를 걱정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건 박필홍이다. 그동안 그 사람이 채운이 주변을 맴돌았다. 내가 고발해서 지금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며 “처벌 받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일러줬다.
이순정은 회사에 온김에 황나로를 만났다. 삼광빌라에서 갑작스럽게 나갔기 때문. 황나로는 “장서아와 사귀고 있다”고 이순정에게 털어놨다.
같은 시각 우재희는 경찰서를 찾아 박필홍에 대해 증언했다. “그 사람에게 도면을 도난 당한 적은 없다”고. 이어 박필홍은 “난 진짜 아무 짓도 안 했다. 살려달라. 이 회장이 날 감빵에 보내려고 그런 거다”라고 말하며 빌었다. 우재희는 “채운씨가 당신 때문에 얼마나 고통스럽게 살았는지 아냐. 그것만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당신 처넣고 싶다”고 소리치며 자리를 떴다.
같은 날 저녁 우재희는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박필홍씨가 그럴 분이 아니다. 누명을 쓴 모양이다”라고 증언해줬다. 이에 이빛채운은 “신분까지 속이고 접근했는데 왜 용서를 해주냐. 죄를 지었으면 교도소에 가는 게 당연하다. 그런 사람 내 아버지 아니다”라고 했다.
우재희는 이같은 상황을 괴로워하며 “그럼 우리 당분간 떨어져 있어 보자. 사태 해결을 위해 현장에 가 있겠다. 일단 일이나 진탕하면서 머리를 좀 비우면 좋을 거 같다. 내일 간다”고 밝혔다.
이에 이빛채운은 “어떻게 그런 일을 나한테 한마디 상의도 없이…”라고 섭섭해했으나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못하고 맥 없이 돌아섰다.
그날 저녁 우재희는 “빛채운, 사랑한다”고 혼잣말로 진심을 토로한 뒤 현장으로 떠났다. 떠나는 자신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빛채운을 모른 척 했다. 이에 이빛채운은 눈물을 참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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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 삼광빌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