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과 오민석이 박군의 집을 찾았다.
이날 이상민과 오민석이 박군의 집을 방문했다. 두 사람은 박군에게 "생각보다 집이 깔끔하다"며 감탄했다. 이상민은 "그냥 여기서 살지 왜 나오려고 해"라고 말했다. 박군은 "제가 나오자마자 코로나가 터졌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돈도 없었다. 친한 형이 방을 내어줬다"고 털어놨다.
오민석은 "정말 고마운 분이시다. 그런데 그냥 두 분이 살아도 될 거 같은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군은 "사실 형수님도 계시고 아이도 있다. 진짜 제 친형도 아니고.. 그래서 독립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오민석은 박군의 나이를 물었고 박군은 "36살이다"고 대답했다.
이에 이상민이 "특전사에 15년 있었지"라고 이야기하자 오민석은 "특전사.. 15년.. 말 놓겠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때 형수님과 조카가 집으로 들어왔다. 형수는 "어느 날 군인 가방을 들고 왔다. 일주일 정도 있다가 갈 줄 알았다. 그런데 계속 있더라. 군대 생활 잘하던 애가 갑자기 나와서 왜 백수생활을 하나 싶었다. 여기서 지내면서 힘들었을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이상민과 오민석은 첫 독립을 앞둔 박군을 위해 집을 보러 나섰다.
박군은 "보증금 500에 월세 30짜리 방을 생각한다. 어머님이 암으로 아프셔서 병원비 내고 그러다보니 돈이 없다. 지금도 돈을 갚고 있다. 중학교 시절부터 알바를 했다. 마음 같아선 학교 그만두고 하루 종일 일해서 돈을 벌고 싶었다. 돈 들어갈 곳은 많은데 엄마가 학교는 가라고 하고.. 그래서 학교 마치고 일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이상민과 오민석은 "500/30 방이 있을까?"라며 걱정했고 박군은 "옥탑방하고 지하방 하나를 봐둔 게 있다"며 함께 그곳을 방문했다. 첫 번째 방을 본 이상민은 "창이 1층으로 나서 해는 들어와 다행이다. 그런데 화장실이 안에 없구나"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옥탑방을 찾았다. 박군은 "저는 그냥 독립해 혼자만의 공간이 있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여기도 좋다"며 해맑게 미소지었다. /jmiyong@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