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 "파리로 도망치듯 떠났다 이선균 부탁으로 무대 돌아와"('더 먹고 가')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1.01.25 07: 28

배우 문정희가 댄스 부캐 ‘마리’로 강호동과 환상 호흡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4일 방송된 MBN 푸드멘터리 예능 ‘더 먹고 가(家)’ 12회에서는 반려견 ‘마누’와 함께 평창동 산꼭대기 집을 찾은 문정희와 임지호-강호동-황제성의 ‘텐션 폭발’ 하루가 펼쳐졌다.
“혹시 강아지를 무서워하시지는 않냐”며 상냥하게 등장한 문정희는 “강호동 오빠와 ‘강심장’ 때 만났는데, 댄스만 추고 토크를 못 했다. 집에 돌아간 뒤 며칠 동안 내상을 입었다”고 폭로해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다. 잠시 머쓱해진 강호동은 강아지 마누와의 ‘환상 케미’로 과거 일을 만회하려 했고, 문정희는 황제성으로부터 ‘한예종 동기’ 이선균의 성대모사 비법을 전수받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임지호가 직접 만든 도토리묵과 묵밥을 먹으며 ‘폭풍 감동’한 문정희는 “송윤아의 적극적인 권유로 ‘더 먹고 가’에 나오게 됐다”며 송윤아 특유의 하이톤 말투를 완벽하게 재현해 폭소를 유발했다. 즉석에서 송윤아와 영상 통화를 시도한 문정희 덕에 임지호-강호동-황제성는 송윤아와 오랜만에 인사를 나눴다.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이들은 문정희의 시어머니가 직접 만든 수제 육포와 가평 잣으로 ‘꿀조합’ 후식을 맛봤다.
이후 문정희, 강호동, 황제성은 곱창김을 함께 구우며 저녁 준비에 돌입했다. 요리 내내 남다른 흥을 드러낸 문정희는 “남편이 훈남이라고 소문이 자자하다. MBA 출신이라던데”라는 강호동의 질문에 “취미로 살사 전문 클럽에서 디제잉을 하곤 했다”며 “남편이 디제잉을 하면 (난) 옆에서 춤을 춘다. 내 눈에 예쁜 사람”이라고 은근히 부부 금실을 자랑했다.
과거 연기를 그만두려 했던 사연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문정희는 “오디션에서 수백번을 떨어졌고, 캐스팅된 후에는 어떤 불공정한 이유로 출연이 불발되기도 했다. 그게 속상하고 견딜 수 없어서 도망치듯이 프랑스로 떠났다”고 고백했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아이들에게 영어, 수학을 가르치는 돌봄 교실 알바를 했던 그는 한국에 잠시 돌아왔을 때 이선균의 전화를 받고 프랑스 생활을 정리하게 됐다고.
문정희는 “당시 ‘록키 호러 픽쳐 쇼’를 준비하던 이선균이 상대역을 해보라고 권했다. 잠깐 하고 돌아가려 했는데, 관객들의 환호성에 눈물이 쏟아졌다. 그래서 ‘무대에서 다시는 도망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면서 은인 이선균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을 다 구운 후에는 마당에 모여 즉석 댄스 교실을 열었다. “살사 춤을 춘 지는 22년이 됐고, 8년 정도 강사로 활동했다”는 문정희는 “댄스계에서 ‘마리’라는 이름으로 불린다”며 ‘부캐’를 공개했다. 살사와 차차차, 바차타 스텝 강습이 이어졌고, 강호동은 놀라운 습득력으로 문정희에게 폭풍 칭찬을 받았다. 기세에 힘입어 문정희와 강호동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 맞춰 완벽한 바차타 댄스를 완성해 ‘찐 텐션’을 폭발시켰다.
그 사이 임지호는 더덕구이, 생더덕 딸기 무침, 소고기 등심구이, 메주콩밥으로 ‘꽃밭 한 상’을 완성했다. 아름다운 ‘칭찬 밥상’에 감탄을 연발한 문정희를 향해 임지호는 “고난을 이겨내고 다시 꽃을 피우는 모습을 상상해 플레이팅을 했다”며, “내가 요리를 만들고 있긴 하지만, 사실 손님이 나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칭찬 밥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여 감동을 안겼다.
어린 시절 추억의 맛으로 인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것 같은 경험을 마친 후, 문정희는 “턴을 여덟 번 돌 정도의 밥상이다, 정말 행복했다”며 극한의 감동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날의 또 다른 주인공(?)인 이선균에게 “오늘 네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왔다, ‘빼박’이다”라며, ‘더 먹고 가’ 출연을 권해 유쾌하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조곤조곤한 입담과 화려한 댄스 실력, 내숭 없는 먹방 등으로 팔색조 모습을 드러낸 문정희의 매력이 ‘임강황’ 삼부자는 물론 시청자들에게 강력한 임팩트를 안긴 한 회였다.
임지호-강호동-황제성의 힐링 푸드멘터리 예능 ‘더 먹고 가’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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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 먹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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