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붙어보자(Bring it on).”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이번 오프시즌 공격적인 행보는 분명 챔피언에 도전하려는 그들의 의지 표현이었다. 8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까지 차지한 LA 다저스를 겨냥하고 있다.
블레이크 스넬, 다르빗슈 등 사이영상급 투수 2명에 조 머스그로브라는 준수한 선발 요원까지 합류시켰다. 내야진에 김하성을 더해 선수층을 두텁게 했다. 선발진은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가 버티는 원투펀치 조합에 절대 밀리지 않는다. 야수진 역시 오늘보다는 미래가 더 기대되기에 다저스를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다저스는 챔피언이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최근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덤벼라, 한 번 붙어보자”며 샌디에이고의 도전장을 받아들였다.
샌디에이고의 전력이 강화됐다고 하더라도 다저스는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지켜가고 있다.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유틸리티 자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했지만 클럽하우스 리더인 저스틴 터너와는 잔류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불펜 자원 블레이크 트레이넨과 재계약을 맺었고 토미 칸레를 영입해 불펜진도 풍족하게 만들었다. 챔피언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고, 무키 베츠, 코디 벨린저, 워커 뷸러, 코리 시거 등은 핵심 자원들은 전성기의 나이다.
로버츠 감독은 선수들을 믿었다. MVP급 기량을 갖춘 선수들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는 것에 만족했다. 그는 “베츠, 벨린저, 시거, 뷸러까지 4명의 선수가 한 세대 안에서 전성기를 누린 적을 본 적이 없다. 3명의 야수들을 공수 모두 엘리트 수준의 경기력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매체는 투수진 전력을 부연했다. 매체는 “뷸러와 커쇼 역시 최고의 공을 던진다. 그리고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투수는 24살의 훌리오 유리아스였다. 그리고 코로나19로 2020시즌을 결장했던 데이빗 프라이스가 돌아온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의 맹렬한 추격, 그리고 다저스의 수성이 기대되는 올 시즌. 매체는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샌디에이고는 다저스를 맹추격해서 9월 중순에 반 경기까지 좁혔다. 하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에 스윕을 당했다”면서 “샌디에이고는 계속 접근해 오고 있다. 그리고 팀 전력도 좋아졌고 최고를 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의 ‘한 번 붙어보자’는 말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