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김창현 수석코치에 대한 논란에 입을 열었다.
홍원기 감독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키움 제6대 감독으로 공식 취임했다.
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현역 은퇴한 홍원기 감독은 2008년 히어로즈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했고 2009년 1군 수비코치를 맡으며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20년에는 수석코치를 역임해 손혁 감독과 김창현 감독대행을 보좌했다.
키움 지휘봉을 잡은 홍원기 감독은 취임식 후 비대면 인터뷰에서 “아직 실감은 안난다. 영광스러우면서도 부담스러운 자리다. 빨리 부담감 떨치고 팀을 잘 이끌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키움은 감독 선임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0월 손혁 감독이 사퇴한 이후 3달 넘게 감독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홍원기 감독을 선임한 이후에는 손혁 감독 사퇴 이후 감독대행을 맡았던 김창현 감독대행에게 수석코치 보직을 맡기면서 또 논란이 일었다.
홍원기 감독은 “11월에 1차 면접, 12월에 2차 면접을 봤고, 허홍 대표이사님과 최종 면접을 한 후에 감독을 맡게 됐다”라고 감독 선임 과정을 밝혔다. 이어서 “김창현 수석코치는 내가 구단에 먼저 권유를 했다”라고 말했다.
“작년에 수석코치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배웠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누구보다 객관적이고 다양성을 가진 사람이 좋겠다는 생각에 김창현 수석코치를 제안했다. 다들 감독과 수석코치는 실과 바늘, 오른팔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렇지만 어떤 면이 필요하고 중요한지만 생각했다. 우리 팀 컬러는 다른 팀이 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향에 도전하는 것이다. 시즌이 끝난 후에 내 생각이 맞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경영진의 현장 개입 논란에 대해서 홍원기 감독은 “어떤 시선을 가지고 우리 팀을 바라보는지 반문하고 싶다. 프런트 야구라고 해도 프런트가 할 일과 현장이 할 일은 확실히 구분되어 있다. 어느 구단이나 구단에서 현장에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곤 한다. 외부에 알려지느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서 “프런트와 등을 질 생각 없다. 좋은 의견은 받아들이고 이견이 있으면 대화를 통해서 조율할 생각이다. 앞으로 이런 논란이 나오지 않게하겠다는 약속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목표는 무조건 우승뿐”이라고 강조한 홍원기 감독은 “작년 팬들이 잠시 경기장에 들어오셨을 때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 단 몇 분이라도 팬들의 응원에서 느껴지는 에너지가 어마어마하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야구장에서 만나길 기대한다”라며 올 시즌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