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0개 구단 모두 국내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해외 캠프를 마치고 귀국하면 2주간의 자가격리를 해야 하므로 투자 대비 효과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1,2월 날씨가 춥다 보니 몸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게 우려스럽다. 하지만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은 위기 아닌 기회로 여겼다. 지난해 15승 7패(평균 자책점 3.45)를 거두며 외국인 선발 특급으로 우뚝 선 뷰캐넌은 25일 아내 애슐리, 아들 브래들리, 딸 릴리와 함께 한국에 들어왔다.
뷰캐넌은 시즌 후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빠로서 최선을 다했다. 그는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냈다. 지난해 11월 30일 둘째 딸 릴리가 태어나 와이프와 함께 아이들을 돌봤다. 남는 시간에는 취미생활로 사냥을 했고 요리도 했다. 운동도 매일 빠짐없이 했다"고 말했다.
뷰캐넌은 또 "이번 캠프는 가족과 함께 있을 수 있어서 나에겐 축복이다. 캠프를 가족과 함께 보내는 건 6년 만이다. 매일 가족을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캠프는 좋은 느낌이다. 이젠 집처럼 편안한 라팍, 경산에서 운동을 할 수 있고, 두 군데 모두 운동 시설도 잘 갖춰졌다. 덕분에 더 열심히, 효과적으로 시즌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삼성 마운드에 오르는 그는 "다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는 꼭 예전처럼 팬들이 야구장에 찾아와서 함께 응원하고 소통했으면 좋겠다. 팬들에게 이기는 경기를 더 많이 보여드리고 우승까지 도전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