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왕’ 주권, 중간 계투 가치 평가 “바뀌어야 한다” [오!쎈 이슈]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1.26 10: 02

“팀마다 평가 기준이 다르겠지만, 팀을 위해 뛴 노력과 가치를 존중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KBO는 25일 오후 2시 KBO 컨퍼런스룸에서 연봉 조정위원회를 열고, KT 구단과 주권에 대한 연봉을 조정했다. 
연봉조정위원회는 2억 2000만 원을 제시한 구단과 2억 5000만 원을 제시한 선수 양 측의 기준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선수에게 웃음을 안겼다.

주권이 조정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jpenws@osen.co.kr

KBO 리그에서 연봉조정위원회가 열린 경우는 2011년 이대호 이후 10년 만이다. 그간 20차례 연봉조정위원회가 열렸는데, 이 중 선수가 승리한 것은 2002년 류지현 현 LG 트윈스 감독이 유일하다. 주권이 연봉 조정에서 승리한 두 번째 선수다.
이번 조정위원회는 조정 또는 중재의 경험이 있는 판사, 검사, 변호사로 5년 이상 종사한 법조인, 스포츠 구단 운영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 또는 스포츠 관련 학계 인사 중 5명으로 구성됐으며, 그 중 선수와 구단이 추천한 인사가 각 1명씩 포함됐다.
주정대 위원장은 이번 연봉 조정에 대해 “오늘 조정위원회는 양 측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거해 최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봉조정위원회에서 주권의 손을 들어줬다는 점과 관련, 앞으로 중간 계투 요원들에 대한 평가, 처우가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선발투수와 중간투수, 마무리 투수 중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는 중간투수들도 이제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반증이다.
수도권 구단의 한 불펜 투수는 “팀마다 생각과 사정이 다를 수 있겠지만, 선수가 그 정도 가치를 했고, 팀을 위해 뛰었다면 선수의 뜻도 존중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4번 타자나 선발투수, 마무리 투수를 제외하면 힘든 점이 있다. 중간 투수에 대한 가치 평가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간 투수들에 대한 평가 방식,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질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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