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11살 아들 잃은 부모 사연 →서장훈 눈물X시청자도 울었다 [종합]
OSEN 최정은 기자
발행 2021.01.25 22: 00

'물어보살'에 11살 아들(고홍준 군)을 잃은 부부가 출연해 고민을 의뢰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하루아침에 자식을 잃은 부모의 사연에 서장훈이 눈물을 보였다.
사연을 가지고 온 아빠는 "아들이 셋이었다"며 "그런데 올 봄에 막둥이를 하늘로 먼저 보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사망 원인을 묻자 엄마는 "갑자기 급성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며 "아직도 꿈만 같고, 믿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조금 더 병원을 빨리 갔었다면,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매일 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부부는 "주변 지인들이 '괜찮냐'고 물어볼 때 너무 힘들다"며 고민을 의뢰했다. 아빠는 "사실은 하나도 안괜찮다"며 울먹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했다. 
아들의 장기기증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아들을 통해 누군가 새 삶을 보낼 수 있다면 기증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었다"며 "7명을 살렸다고 하니... 아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슬픈 마음이, 대견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우리 막내는 천사로 태어나 다른 아이들 많이 살려주고, 다시 하늘로 올라간거다"라며 위로의 말을 건냈다.
아들이 어떤 아이였냐고 묻자 아빠는 "너무 너무 밝고, 개구장이였고, 속도 많이 썩였다"며 "아들 셋중에 막내딸 같은 표현력 많은 아이였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눈물을 보인 서장훈은 "아들이 부모님이 이렇게 슬프게 살길 바랄까"라며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하늘에 있는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해 아빠는 "홍준아. 좋은 아빠가 되는 방법을 알려줘서 고마워. 따듯하게 안아주고 사랑한다는 말 못해서 미안해. 아빠가 평생 홍준이 가슴에 묻고 살게"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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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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